소년한국일보 시낭송 캠페인
고래 그림 그리기
박영식
엄마와 손을 잡고 그림 대회 갔어요
무엇을 그릴까를 곰곰 생각하다가
반구대 바위에 새긴 고래 가족 떠올렸어요
석기인 돌로 콩콩 자국 내어 일기 쓰듯
켄트지 한 장 가득 대왕 고래 그렸어요
고향에 돌아가게끔 푸른 바다 칠했어요
아가 고래 다칠까 봐 엄마 등에 업혀주고
작살 맞은 고래에겐 구급약도 발라주고
모두가 행복하라고 손 흔들어 주었어요
ㅡ 반구대 암각화를 아시나요? 울산시 언양읍 대곡리에 가면 계곡 바위에 동물을 사냥하는 모습을 새겨놓은 그림이 있어요. 선사 시대 사람들 삶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아주 귀한 바위 그림이라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어요.
‘나’는 그림 대회에 가서 무엇을 그릴까 생각하다가 반구대 바위에 새긴 고래 가족을 떠올리고 켄트지 한 장 가득 대왕고래를 그렸어요, 푸른 바다색도 칠해 주었지요. 아기 고래는 다치지 않게 엄마 등에 업혀주고요. 작살 맞은 고래는 구급약을 발라주었어요.
고래 가족은 행복한 웃음지으며 고향 바다로 돌아갔을 거예요. 고래가 행복한 바다는 사람도 행복한 바다이지요.(전병호 시인)
박영식 시인은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가 당선되었어요. 동시집 ‘고래 그림 그리기’등을 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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