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서는 일반적으로 천왕문의 대문에다 금강역사의 모습을 그려 놓은 경우가 많고, 때로는 천왕문 안에 조각상을 만들어서 세우기도 한다. 그리고 금강역사만을 별도로 모신 금강문을 천왕문 앞쪽에 세운 경우도 볼 수 있다. 불교의 수호신인 금강역사는 대체로 불탑 또는 사찰의 문 양쪽을 지키는 수문신장의 역할을 담당하며 인왕역사라고도 한다. 보통 사찰 문의 왼쪽에는 밀적금강, 오른쪽에는 나라연금강이 있는데 각각 시작을 의미하는 ‘아’와 끝을 의미하는 ‘흠’을 소리 내서 영원과 통일과 완성을 상징한다. 자세 역시 마찬가지로 각각 공격형 자세와 수비형 자세를 취함으로써 음와 양의 조화를 꾀하였다.
보통 사찰의 좌우에 두 신을 마주보도록 배치했는데 이는 사악한 것이 성스러운 경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는 뜻에서 비롯된 것이다. 입을 벌리고 한 손에 금강저와 같은 무기를 들고 있는 상은 아금강상(阿金剛像)이라고 하며, 입을 꽉 다문 채 주먹으로 권법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은 음금강상(吽金剛像)이라고 한다. 인왕은 금강역사와 밀적역사(密跡力士)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이는 같은 개념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수호신으로 사찰이나 불전의 입구와 석탑의 문 등에 그림이나 조각상으로 많이 남아 있는데 얼굴은 분노형이며 상반신은 옷을 걸치지 않은 나형으로 신체의 근육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존하는 유물 중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의 문 양쪽에 있는 신라시대의 인왕상(634)이 가장 오래되었으나 대표적인 예는 석굴암의 인왕상(751~77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