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 게시판

주원장의 상삼요

작성자dh670124 인영진|작성시간26.06.21|조회수2 목록 댓글 0

♧ 주원장의 상삼요 ♧


1368년 몽골족이 지배하던 원나라를 멸망시키고 명나라를 창건한 주원장이 하루는 그의 부인 마황 후와 개국공신이자 정승인 상우춘을 불러 주연을 베풀었다.

한참 동안 술잔을 기울인 후 흥껏 취한 주원장이 궁궐 속 뽕나무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셋은 이미 인생의 뜻한 바를 이루었소. 그래도 무슨 욕망이 있다면 말들을 해보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저기 뽕나무가 흔들릴 것이오."

이에 상우춘이 먼저 "정승의 자리에 오르긴 했으나, 송구스럽게도 저도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뽕나무가 흔들렸다.

다음은 마황후가 입을 열었다. "저도 궁궐에 있는 문무백관들 가운데 미남자를 만나 동숙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도 뽕나무가 흔들렸다.

그리고 두 사람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은 주원장이 마지막으로 "나도 뭔가 재물을 가져다 바치는 신하가 좋소!"라고 말하자, 이번에도 어김없이 뽕나무는 흔들렸다. '뽕나무가 세 번 흔들렸다'는 뜻에서 '상삼요(桑三搖)'라 일컬어지는 이야기의 줄거리이다.

상삼요(桑三搖): 권력에 대한 욕망, 이성에 대한 욕망, 재물에 대한 욕망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심의 기본 욕구이다.

인간의 욕망은 자연스러운 것이나 욕망은 채워지지 않고 끝없이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들이 결코 탐욕스러운 삶을 살지 않았음에 유의해야 한다.

주원장은 빈농 출신으로서, 금으로 된 침대를 선물한 신하를 크게 꾸짖은 일화로 유명한 '검소한 황제'였고, 마황후는 주원장과 고난을 함께 한 조강지처로서 죽은 후에도 주원장 옆에 묻힌 '현숙한 황후'였다. 그리고 상우춘은 젊은 시절부터 주원장을 섬긴 개국의 공신이자 죽을 때까지 그를 보좌한 '당대의 충신'이었다.

이처럼 '상삼요'는 전혀 탐욕스럽지 않았던 인물들을 통해, 우리에게 '인간은 누구나 권력욕과 성욕, 재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일깨워 주고 있다.

명심보감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욕심은 절제로 다스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화(火)를 당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인간의 욕심, '욕망의 포로'가 되지 않기 위한 인간의 자기 성찰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경행록에 이르기를, '넉넉함을 알면 가히 즐거울 것이요, 욕심이 많으면 곧 근심이 있느니라.'라고 하였다.

탈무드에서 말하길,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는 자가 가장 강한 자이다.'라고 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