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오늘 복음은 마태오가 전하는 복음의 말씀으로서,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을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특별한 능력을 부여하시며 당신이 수행해야 할 사명을 도울 협조자로서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분부하십니다.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6-8)
예수님은 당신이 직접 뽑으신 제자들에게 더러운 영들을 대한 권한을 주시고,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줄 수 있는 능력을 주신 후에 그들에게 사명을 맡기십니다. 그러면서 제자들이 예수님으로부터 듣는 말씀은 제자들이 행하는 모든 능력이 예수님께로부터 거저 받은 능력, 곧 ‘은총’임을 분명히 밝히십니다. 우리말 ‘은총’으로 번역되는 라틴어 gratia는 본래의 뜻이 ‘무상으로, 거저 받은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했기 때문에 그 대가로 얻는 보상적 개념이 아닌, 아무 이유 없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하느님께서 우리가 당신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우리에게 주신 무상의 선물, 거저 주신 선물이 바로 ‘은총’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에게 제자들이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 남들보다 더 잘나고 뛰어나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라는 이유만으로 거저 받는 은총의 선물을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거저 주라고 명령하시며 그들을 파견하십니다. 하느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이 바로 이 예수님의 모습에서 드러납니다. 우리가 당신의 자녀인 이유로,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무슨 자격을 갖추 것이 아님에도 아니 자격은커녕 그런 은총을 받기에 전혀 합당하지 않음에도 하느님은 우리에게 무상으로, 거저 당신의 무한한 사랑을 은총으로 베풀어 주시는 분이심으로 오늘 말씀은 한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오늘 복음환호송의 이 말씀을 기억하고 제 마음 깊이 새깁니다. 하느님 나라가 바로 내 손 안에 와 있음을 깨닫고 그 하느님 나라를 살아내며 회개하는 삶, 복음을 믿으며 하느님을 믿으며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역시 언제나 그러했던 것처럼 좋으신 하느님, 자애가 풍요로우신 하느님을 믿으며, 하느님과 함께 은총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언제나 기억하며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