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 5,12)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전해주시는 참된 행복의 비밀, 곧 진복 팔단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행복하여라’라는 행복 선언으로 시작되는 동일한 문장의 반복문으로 이루어진 오늘 복음의 말씀은 그러나 그 말씀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으며 슬퍼하는 사람들과 박해를 받는 사람들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모욕을 받고 박해 받는 이들이 행복하다는 말이 쉽게 이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참된 행복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 복음 말씀의 뜻을 독서의 말씀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의 열왕기 상권의 말씀은 하느님 말씀을 전할 예언자로 불리움 받은 엘리야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하느님의 사람으로 뽑혀 하느님의 말씀을 아합왕에게 전해야 할 소명을 받은 엘리야는 사실 그 이후 그의 삶은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아합왕의 이방인 부인 이제벨로부터 목숨을 위협받으며 매일 같이 죽음의 위험 속에서 살아야만 했고 하느님의 벌로 내려진 극심한 가뭄 속에서 가난한 삶을 견뎌내야만 하는 처지였기 때문입니다. 그 같은 고난의 연속의 나날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뽑혔다는 사실과 하느님께서 언제나 자신을 돌보아 주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엘리야의 이 믿음에 하느님은 응답해 주시고 가뭄 속에서 그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빵과 고기를 까마귀를 통해 그에게 가져다 주시고 시내에서 물을 마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자신과 함께 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는 하느님을 믿을 수 있는 믿음, 그리고 그 믿음에 응답해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 오늘 독서의 열왕기 상권이 이 같은 말씀을 통해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말씀의 참 뜻을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곧, 진정한 참된 행복은 세상이 이야기하는 고통 없는 시련 없는 꿈과 희망만이 가득한 삶이 아닌 비록 시련과 고통이 존재한다할지라고 그 역시 하느님의 커다란 사랑 안에서 우리를 더 큰 사랑으로 초대하는 하느님의 손길임을 믿을 수 있는 사람, 다시 말해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모두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이는 모든 것이 기쁨과 희망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바로 오늘 복음의 말씀은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 5,12)
오늘 복음환호송의 이 말씀처럼 내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과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하느님이 내게 주신 최상의 선물임을 믿고 그 분께 모든 것을 의지할 수 있을 때, 지금 내 삶은 기쁨과 즐거움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가 장차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는 사실. 바로 그 믿음으로 여러분 모두의 삶이 지금 이 순간 참 행복의 삶이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거는 희망은 든든합니다.
여러분이 우리와 고난을 함께 받듯이 위로도 함께 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2코린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