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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관에서 온 편지

6월 10일 연중 제 10 주간 수요일

작성자이상훈(바오로)|작성시간26.06.09|조회수110 목록 댓글 1

“주님,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시고, 당신의 진리로 저를 이끄소서.”(시편 25(24),4.5)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율법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십니다. 율법의 계명만을 내세우며 많은 이들에게 율법의 올무를 씌우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모습을 비판하던 예수님께서 불쑥 율법의 계명을 말씀하시며 당신은 율법과 예언서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 오신 분임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혹 오해하였을지도 모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비판하며 그들에게 호통을 치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며 율법과 계명이 중요치 않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자들의 오해였을 뿐입니다. 예수님은 율법과 계명의 내용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율법과 계명을 앞세워 자신의 잇속을 채우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검은 마음을 비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기 전, 하느님은 예언자들을 보내시고 그들을 통해 율법과 계명을 주심으로서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사랑이 예수님이라는 새로운 계약, 곧 십자가의 사랑의 계약을 통해 그 이전의 율법과 계약이 완성되기에 이릅니다. 십자가를 통해 이루어지는 계약의 완성,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이루고자 하신 하느님의 참된 사랑의 완성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이 하느님의 사랑의 행로, 그 행로가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합니다. 그 길을 따라 나서도록 우리의 마음을 이끌어주는 사랑의 진리, 그리고 이 같은 하느님의 사랑에 우리를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를 오늘 독서의 말씀이 잘 드러내 줍니다. 이방의 신 바알을 섬기는 여인 이제벨을 아내로 맞아들이고 아내의 말에 현혹되어 주님이신 하느님이 아닌 이방의 신 바알을 섬기게 된 아합 왕을 향해 그리고 그 왕을 따르는 모든 이들을 향해 예언자 엘리야는 이렇게 외칩니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십시오.”(1열왕 18,21)

 

 여기저기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사람은 제대로 걸을 수 없습니다. 마치 이처럼 하느님과 다른 무언가를 함께 마음에 품고 있는 이, 다시 말해 한결같은 하나의 마음이 아닌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은 하느님을 향해서도 또 다른 곳을 향해서도 제대로 걷지 못하고 절뚝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독서의 예언자 엘리야의 말처럼 하느님을 주님이라 믿는다면 모든 것을 버리고 하느님만을 따르는 결단, 신앙적 결단이 우리에게 요청됩니다. 그리고 결단을 내린 우리에게 주님이신 하느님은 오늘 독서에서 보여주신 것처럼 권능의 하느님, 능력의 하느님의 모습으로 우리가 내린 결단에 반드시 응답해 주십니다. 

 

 오늘 복음환호송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십시오. 하느님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당신의 행로를 통해 일러주시고 그 길을 통해 우리를 당신의 진리로 이끌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분이 일러주시는 그 길로 나아가 오늘 독서의 하느님의 능력을 보고서야 외쳤던 온 백성의 외침, 곧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라는 그 외침을 마음으로부터 깨달아 여러분의 삶 안에서 외치시게 되기를 그리하여 언제나 하느님의 사랑으로 그 분의 일꾼이 되어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시고, 당신의 진리로 저를 이끄소서.”(시편 25(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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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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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규필스테파노 | 작성시간 26.06.10
    율법주의자들은(위선자들은) 외적인 율법 준수만 강조하다가 하느님을 잊어버리는 자들이고,
    하느님 없이 율법만 지키다가 하느님에게서 점점 더 멀어지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려고 오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그 믿음을 통해서 율법 실천의 완성에,
    즉 구원의 완성에 도달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들은 구원의 완성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는 ‘생명의 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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