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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雨之情 [운우지정]
<김삿갓 왈>
毛深內闊 [모심내활]
必過他人 [필과타인]
털이 깊고 속이 넓은 걸 보니
필시 다른 사람이 지나갔나 보구나.
<댓말:처녀 왈>
溪邊楊柳不雨長 [계변양유불우장]
後園黃栗不蜂圻 [후원황율불봉기]
시냇가 버들은 비가 오지 않아도 절로 자라고
뒷동산 밤송이는 벌이 쏘지 않아도 절로 터진다오.
[해설]
김삿갓이 어느 마을에서 운우의 정을 나눈 뒤 순결을
너무 쉽게 자신에게 바쳤고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처녀가 아님을 비유하여 시를 읊자
처녀는 억울하다는 듯 자신은 김삿갓에게 첫정을 바친
처녀임을 시로써 화답한 내용임.
*감사합니다.
*방랑시인 김삿갓한시 p~39에서
치술령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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