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22. 월 11:38 소백산 비로봉 정상 1439.5m 에 서다 !
♣ 일자 : 2026. 6. 22(월)
○ 산행 멤버 :
구본흥, 김진섭, 박병두, 이병학
○ 코스 운행
달밭골(09:22) - 쉼터(09:38) * 핸드폰 분실 30분 지체 - 양반바위(10:47)
- 삼가샘터 쉼터(11:19) - 비로봉 정상(11:38)
- 정상주 후 하산(13:30) - 연화봉*천동리 갈림길 * 천동삼거리(13:44)
- 천동샘터(14:17) - 천동쉼터(14:30) - 천동탐방안내소(15:58)
- 다리안폭포(16:26) - 다리안관광지 야영장(16:33)
○ 구간별 거리
달밭골(경북 영주 풍기읍 삼가리) - 3.3km - 소백산 비로봉 정상 1440m
* 달밭골 - 2.1km - 양반바위 - 0.9km - 삼가샘터 쉼터 - 0.3km - 비로봉 정상
비로봉 정상 - 7.4km - 천동주차장(충북 단양 천동리)
* 비로봉 - 0.6km - 천동삼거리 - 1.7km - 천동쉼터 - 5.1km - 천동주차장 * 다리안관광지
* 실제 운행거리 : 10.3km
* 운행시간 : 7:15:13(정상주, 휴식시간 03:05:30 포함)
● 산행 GPS기록
☞ 일 정
06:38 청량리역 출발(ITX-마음)
08:43 풍기역 도착
* 08:55 택시 이동 풍기역 → 달밭골
09:12 달밭골 도착(경북 영주 풍기읍 삼가리)
(산행) 09:22 - 16:33
* 16:35 택시 이동 다리안관광지(단양 천동리) → 단양역 쌍다리식당
(하산 뒤풀이) 16:53 - 18:34 쌍다리식당(단양역 앞)
19:07 단양역 출발(ITX-마음)
20:56 청량리역 도착
* 석계역으로 이동
(귀경 뒤풀이) 21:20 - 22:50 한국통닭(석계역 앞)
* 23:00 귀가
산행 잡념.....
나는 왜? 비지땀을 흘리며 여름이면 소백산 비로봉에 오르는가?
스스로 만든 법에 코 꿰어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민심의 표를 계산하는 곳에서는 왜 울타리를 쌓고 그들만의 세상에 치외법권지대를 만들어놓고 일할 때는 놀고 쉴 때는 몰디브에서 모히또를 마시고 있을까?
왜? 민심의 표를 딱지 취급하며 악의 소굴을 만들었을까?
여의도 법제조공장에서는 민생을 도모한다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우고는
그들만의 당리당략을 위한 불량법을 마구 만들어대고 있을까?
왜? 푸른기와집에서는 자기 죄를 스스로 면죄하게 하는 우상의 되어가고 있을까?
왜? 반장들은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자기가 뭔지도 모르고 나대고 있을까?
잡념에 빠져 오르다보니 어느새 비로봉 정상에 섰다!
왜? 산꼭대기에 오르면 정상주를 해야 된다는 법을 만들어 어지럽게 만들었을까?
나는 정상주를 하며 국립공원법을 스스로 어기고 있었다.
왜? 하산하면 하산주를 해야 된다는 법을 만들어 비틀거리게 만들어 놓을까?
왜? 서울로 돌아와서는 귀경주를 해야 된다는 법을 만들어 망가져서 집에 들어가게 만들어 놓을까?
테스 형! 세상 돌아가는 게 왜 이래? 말 좀 해봐!
♣ 산 행 풍 경 ♣
중부 내륙지방에 소나기가 한차례 요란하게 지나간다는데 산행 중 비를 만나지 않을까?
우산과 우의를 챙겨 나섰다.
달리는 열차 차장 밖 하늘은 꾸물럭거리고 있었다.
열차가 원주를 지날 때 낯익은 사람이 다가온다.
서프라이즈! 뜻 밖의 조우!
예고도 없이 비를 몰고다니는 잘난사람 등장!
분명히 소나기를 만날 것 같은 예감...
비를 몰고다니는 잘난사람과 비를 쫓아내는 나와 어디 한 번 오늘 하늘과 겨뤄보자!
청량리역에서 풍기로
풍기역에서 택시로 소백산 들머리
달밭골로 이동
개인택시 기사는 작년 그 기사분으로
강원도, 경상도, 충청도 삼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개인택시도 하고 농사도 하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소백산 산행들머리 달밭골 도착(경북 영주 풍기 삼가리)
* 달밭골은?
달밭골(월전, 月田): 이름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산이 높아 보름달이 유독 환하게 잘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고,
고구려어로 '산(높은 곳)'을 뜻하는 '달(達)'에서 유래해 **'높은 산 위에 있는 밭'**이라는 뜻을 가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정감록파의 정착지: 조선 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서 전쟁이나 재난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十勝地) 중 제1승지로 '풍기 가야동'을 꼽았는데, 1890년대 전후로 피난처를 찾아온 사람들이 이 깊은 달밭골에 들어와 정착하며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명품마을 달밭골에서 산행 출발 (09:22)
어제 내린 비로 계곡물은 풍부했고
날씨는 어제까지의 폭염에서 벗어나 산행 컨디션 ok
소백산 산신각
오늘 소나기가 오더라도 우리가 산행할 때는 멈추게 해주소서
소백산 입장
초입 쉼터에서 모닝커피 한잔
작년말 s24를 산에서 분실하고 얼마 전 새로 구입한 최신형 s26으로 촬영
핸드폰을 내려놓고 커피 한잔을 받아 음미
그런데 나는 왜 자꾸 그럴까?.....
엔진에 열을 받아 경쾌하게 스텝 바이 스텝으로 오른다.
커피 하던 쉼터에서 한참 고도를 높였다.
그런데... 그런데...
한방 찍으려고 배낭멜빵 파우처에서 핸드폰을 꺼내려니 허당....
어디쯤에서 날아갔을까? 황당
날쌘 잘난사람이 훑어보겠다고 오던 길을 잽싸게 내려간다.
애가 타고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은 보이지 않고...
30분은 족히 흘러갔으리라
잘난사람이 핸드폰을 찾아 날래게 올라오고 있었다.
모닝커피 하던 쉼터 벤치에서 벨이 울리는 핸드폰을 찾았다고 한다.
잘난사람님 고맙고 감사하고 민망합니다.
소백산 산신님이 보우하사 감사합니다.
찌푸린 하늘보다 더 찌푸렸던 얼굴들이 모두 환히 펴졌다.
나 혼자였더라면 지난 연말 s24 잃어버렸들 때처럼 포기하고 그냥 올라갔을지도....
모두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지체된 만큼 속보로 전진
비로봉 1.2km 전 양반바위 (10:47)
양반바위라는 명칭이 왜 붙었는지 나는 몰라요 정말 몰라요
나는 몰라요 가수 옥희가 어제 별세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잘난사람이 노랗게 잘익은 살구 배급
핸드폰 또 잃어버릴라....
삼가샘터 통과 (11:18)
수통의 물은 충분하다.
정상까지 얼마남지 않은 거리
이제부터 가파른 계단을 밟고 정상에 올라야 한다.
엔진 열을 식히기 위해 잠시 멈춤
정상까지는 불과 0.3km
나는 왜? 언제부터인가 등산이나 사이클이나 간에 앞잡이가 되었을까?
잘난사람이 뒤에서 더디게 올라간다고 마구 밀어부치는 것 같다.
무조건 올라갈 수밖에 ~
비로봉 정상석이 보인다!
그런데 정상석 비로봉 음각글자가 작년에는 올라가면서 보이지 않았던 것 같은데....
누군가 정상석을 돌려놓았나?
그럴리가 없을텐데....
그리고 국망봉 방향이 왜 오른쪽이 아니고 왼쪽을 가르키고 있을까?
내 머리가 돌아갔다고 보아야 옳을 것이겠거니....
정상에서 본 세상은 공의 세계였다. 무의 세계였다.
무채색의 세상...
어디로 흘러 흘러 내려갈 것인가....
정상주를 하고 난 다음 생각해 볼 일
삼지사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정상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노털은 우리뿐
젊은 커플들이 정상을 푸르게 만들고 있었다.
소백산 초원을 더 푸르게 만들고 있었다.
짙게 깔렸던 농무는 서서히 벗겨지며 엷은 햇살이 정상에 퍼지고 있었다.
아래 세상이 이제야 모습을 드러낸다.
노털들은 젊은 커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왜 비지땀을 흘리고 올라왔는지 이유는 명확하다.
점점 머리는 흐리멍텅해 진다.
김선생이 젊은이들 눈총 받으며 팝송 불러제키기 전에 일어서야 할텐데....
정상에서의 시간은 특수상대성이론에 의해 굴곡되어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설악산 다람쥐와 소백산 다람쥐가 달랐다.
지난 달 설악산 공룡능선 다람쥐는 초콜릿을 받아먹었는에
소백산 다람쥐는 누릉지를 달라고 조른다.
어디다 꿍쳐놓는지 연신 왔다갔다 하며 먹이 운반
우리는 칡으로 만든 약을 먹었을 뿐이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노래 부르는 것을 깜빡한 사람
이제야 생각난 것 같았다.
정상에서 2시간 가까이 흘렀나 ~
천동리로 방향을 잡고 ~
하산 시작 (12:30)
푸른 초원을 구름 밟고 가듯이 ~
초원에 그림같은 구상나무 군락
구름은 능선을 넘지 못하고
우리는 구름 위에 떠가고 ~
취흥에 젖어 ~
주목보호감시초소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이었다.
천동삼거리 (13:45)
연화봉*죽령 방향과 천동리 방향 갈림길
비로봉에서 천동주차장까지 7.4km의 머나 먼 거리
주목군락지 통과
살아천년 죽어천년 주목
불편한 돌길을 한동안
천동샘터도 지나고 민백이대궐터도 지나고
천동쉼터에서 커피 한 잔 ~ (14:45)
핸드폰 조심!
비로봉에서 2.3km 내려선 지점
천동주차장까지는 5.1km 남은 거리
아직 멀었다.
하지만 불편한 돌길은 끝나고 좀 편안하게 걷는 길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건너고
야자나무메트도 걷고
가는 길에 뽕나무잎도 따고 ~
내려가서 제육두루치기에 쌈싸먹어야지 ~
끝이 보인다!
종착점 천동주차장까지 1.8km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7개 건너고
김선생은 팝송과 가요를 섞어 메들리로 스스로 앵콜해 가며 100곡을 부른 끝에
천동탐방안내소에 발을 딛는다.
이제부터는 데크로드와 아스팔트 도로
천동탐방안내소 (15:59)
갈등!
예매해 놓은 17:15 단양역 출발 청량리 18:49 도착
KTX를 타고 청량리에서 뒤풀이를 할 것인가?
아니면 예매 취소하고 19:07 단양역 출발 청량리 20:56으로 변경하여
단양에서 느긋하게 뒤풀이를 할 것인가?
곰곰 생각해 보니 단양에서 느긋하게 뒤풀이를 하고
늦게 청량리에 도착해 귀경뒤풀이를 하면 일석이조 아닌가 ~
모두 오케이바리 ~
단양택시 호출 ~
끝나도 끝난게 아니다!
다리안관광지까지 30분은 걸어야 한다.
김선생은 좋겠다 ~
팝송과 가요를 20곡을 더 부를 수 있을 것이니까
목표 20% 초과 120%
호랑이 누깔에 들어가 호랑이가 발톱으로 제 눈을 후려쳐서 호랑이 누깔을 빠지게 한다는 깔다귀가 극성이다.
눈에 귀찮게 들어오는 걸 연신 후려친다.
잘난사람은 방충망을 뒤집어쓰고 웃으며 걸어간다.
다리안관광지로 가는 길
다리안폭포에서
110곡째 ~
고산자 김정호 선생 추모비 앞에서 잘난사람은 묵념했다.
다리안관광지 야영장 도착
산행 종료! (16:33)
충청도 오리지날 사투리만 구사하는 원어민 개인택시 기사 (16:35 출발)
쌍다리휴게소식당 도착 (16:53)
메뉴는 다양했다.
이것 저것 시켰더니 할머니 사장이 이것 저것 차리기 귀찮아서인지 정리해서 오삼불고기와 두부찌개로 정리하고 12첩 반상으로 차렸다.
내년에도 다시 오기로 내심 결정
열차시간 19:07 다가온다.
식당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자알 먹고 갑니다 ~ (18:34)
단양에서 19:07
청량리로 점프 20:56
잘난사람은 용문에서 하차해 전철로 귀가
석계역 앞에서 다이어트한 통닭과 맥주 귀경뒤풀이
전철 막차 끊어지기 전에 휘날레 송 한 곡조 ~
23:00 무대의 막을 내린다.
그리고 비를 몰고다니는 사나이와 비를 쫓아내는 사나이의 대결은
비를 쫓아내는 사나이 승리 !
집으로 들어가는 밤하늘에 별이 반짝이는 것이 술취한 눈에 가물거린다.
올가을 공룡능선 종주를 다시 꿈꾸며.....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산울림 작성시간 26.06.23 new
2026년도 계획대로 소백산등정을 안전하게 마치셨군요.
축하합니다.
마음은 아직도청춘인데 겁이나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소백산등정
다시한번 축하합니다.
수고들 하셨어요.
-
작성자허만정 기획국장 작성시간 26.06.23 new
소백산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작문을 하셔서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전화기는 왜 회장님 품을 자주 이탈하는지 궁금합니다.
다들 강건한 모습으로 산행하신 모습 부럽습니다. 능선, 짙은 안개, 산행코스 등 사진도 멋지고 구성도 너무 훌륭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작성자바위소리(류재화) 작성시간 07:02 new
올해도 목표달성 축하드리며
후기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