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에게 이런 날들 / 시

작성자원영 조철수|작성시간26.06.09|조회수27 목록 댓글 0

                                                   소년에게 이런 날들 / 오은 

  어느 날 바보 같은 할머니께서 며느리와 두 눈 마주치는 순간 상의하자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초등학교 3학년, 나였지만 내용이 궁금해서 토끼 귀가 되었다 "너, 시아제 말이다 내년에 중학교 가야 되는데 어떠냐" "삼촌 중학교 가면 힘들어요, 어머니 보내지 마세요" 그 말 떨어지자 원영 가슴이 출렁거렸다 (아, 끝났구나) 그 후로 육성회비 가지고 날마다 거짓으로 나를 속였어 그러다 보니 교사는 거짓말한다고 다른 애들보다도 더 괴롭혔다 어느 날인가 가정방문 이야기 아닌가 엄마의 약속대로 깍두기에게 말했다 그 한여름날 도착할 시간 돼서 나를 집 밖으로 쫓겨났고 당신께서 열쇠 채우고 사라졌다 (냉수 한 잔 주면서 사정 못할망정 이게 부모라고) 내 생각이다 그 후, 학교 가서 반죽음당했다 거짓말 한 죗값이다 6학년 2학기 때다 얻어 쳐 맞고 집에 와서 엄마 ‘돈’ 그때도 "없다" 그 길로 철둑길 따라서 교실 앞은 굳게 닫힌 열쇠 속으로 가방끈 보였다 (가방아, 안녕) 눈가엔 이슬비가 내렸어, 컴컴한 자갈길 따라 돌아오는 집 향해가면서 얻어맞으면서 배우니 중학교도 겁에 났다 그래 여기서 배움과 인연을 끊자 그렇게 방에 가 밤하늘 속 어른들과 하느님도 다 미웠다 그 후, 이웃 동네 사는 형이 찾아와 논다는 소리 듣고 따라간 이태원 아닌가 처음 본 레온 불빛 중국집에서 배달부로 일하면서 수많은 양색시와 교감이었다 어리다는 이유로 귀여워해 주었다 거기서 배운 원 시가랫트 기부미 그렇게 모인 양담배 들고 시골 친구들 주니 환장했다 어느 날 아침 아버지 친구가 우리 집에 왔다 나갈 때 "아저씨 우리 부모께 나, 중학교 가게 말 좀 해주세요" "야 인마 그건 너희 가정사인데 왜, 내가 직접 말해 인마" 그 순간 (당신 자식 중학교 끝났다) 혼자서 가출하라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아랫마을 윗마을 통제로 움직이게 했다 역시, 통해서 서울로 2십여 멍 올라왔는데 다 취직을 시켰어 2달~ 6달 있다가 내려간 친구들 퇴학 아닌가 바람 타고 들려오는데 죄의식이 아니라 즐거웠다 그때 말 한마디 했더라면 그랬을까 그리고 그 안에도 예행연습을 천안으로 했던 기억도 있었지만 어떠든 세월이 지나서야 너희들에게 미안하다 나, 결국은 독학으로 대학 수학했다 지금은 어느 출판사 겸 문인으로 여생을 보낸다 그런 어려움 속 잠깐, 쉬었지만 노력 많이 행복이라고 만학의 꿈 아닌 꿈으로 오늘날 그렇게 산다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