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6월 3일~ 7월 20일까지 45일간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옴ㅋ
첫 출발지는 런던으로 정했는데 정작 난 거의 출발 직전까지 비행기 예약한거랑, 유레일패스(EU가입국가에 한해서 일정기간동안 기차 무제한탑승권) 사놓은거빼곤 준비한게 아무것도없었음. 일단 첨으로 가는 장거리 장기간 여행이라 어떻게 해야할지를 잘 몰랐었음.
그냥 아무생각없이 롤이나 하면서 시간죽이다가 6월 1일이 됨. 난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낌ㅋㅋ 아니 여행을 간다는놈이 ㅋㅋㅋㅋ 첫 출발지 숙소조차 예약을 안해놓은거임ㅋ
그래서 정말 첫 여행시작부터 노숙질하기 싫었던 나는 부랴부랴 네이버에 '유럽 배낭여행 숙소 어떻게잡나요?' 이딴 검색을 하기시작했고 검색한지 대략 30분만에 '유랑'이라는 배낭여행 정보 공유 카페를 발견함.
그리곤 그 카페에서만 근 1시간동안 뒤적뒤적거려서 한인민박을 가거나, 호스텔을 이용하거나, 호텔을 이용한다는걸 알게됨.
그 즉시 역시 한국인은 한식을 먹어야제 하면서 '런던 한인민박 추천' 을 검색함.
그리고 그냥 정말 아무 생각없이 가장 위에 뜬 'OOO 하우스 한인민박' 으로 들어감.
막상 들어가보니 카페 방문수가 1인거임. 즉 그날 하루동안 내가 첨방문한거.
그걸 보면서 여기가 인기가 없는곳인가하면서 좀 불안해지기 시작함. 근데 난 이제 출발까지 이틀밖에 안남은상태여서 굉장히 급한마음에 그냥 그곳으로 가기로 결정.
어쨌든 카페를 찬찬히 둘러봄. 근데 카페 개설일이 5월 29일인거임. 즉 그 카페가 만들어진지 고작 2~3일밖에 안지났다는거.
그리고 예약하기 게시판을 가보니까 예약요청 게시글이 딱 하나였는데 그 게시물 작성자 아이디가 좀 여성스러운거였고(아이디가 어땠냐면 'OO찌' 이거였는데 여기서 OO은 그사람 이름이었음. 근데 그 이름이 좀 여성스러웠음. 하지만 남녀 공용으로도 쓰이는 이름이긴했음. 혹시라도 도탁에 이 사람을 아는사람이 있을수도있으니 이름은 밝히지 않겠음.) , 내용을 보니 6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런던에서 머문다는 내용이었음 그리고 나이도 22세, 나랑 동갑이었고.
난 이 사람이 아직 여자인지 남자인지 확실치도않고, 예쁜지 안예쁜지조차도 확실치가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여자가 100%분명하고 아주 예쁘고 몸매쩔거야.' 라는 이상한 가설을 만들기 시작함.
그리고는 '런던가서 이 여자랑 둘이서 붙어다니면서 ㅎㅎㅎㅎㅎㅎㅎ' 라는 상상을 하기 시작하면서 그 민박집으로 간다는 결심을 더욱더 확고히했음ㅋ
결국 난 그 민박집으로 예약을 했고 다시 시간은 흘러 6월 3일이 됬음.
환승을 2번이나해서 비행시간+공항체류시간, 총 합쳐 20시간이나 되는 길고 긴 비행을 끝내고 런던에 도착함.
그리고는 바로 민박집 주인아주머니께 전화를때림ㅋ. 아줌마가 민박집근처 워털루 역으로 마중나와있을텡께 언능오라함.
근데 난 시발 런던 초행길인데 Waterloo역이 어딨는건지 알리가 없었음.
그래서 지하철 역(이때 빅토리아역에 와있었음)에 있는 역무원아저씨들한테 물어봐야겠다 싶었음.
막상 다가가서 물어볼라카는데 생각해보니까 이놈들은 영국인인거임.
근데 내가 듣기로는 영국식 영어는 미국식영어랑 발음이 아주 많이 다르다고 들었었음 특히 T발음이.
난 역무원한테 가다말고 다시 고민하기시작함ㅋ
그리곤 '그래 난 어차피 아시아인이고 얘네는 내가 영어를 어떤식으로 해도 이해할거야. 괜히 영국식발음따라한다고 깝쳤다간 존나 비웃겠지ㅎㅎ 그냥 내가 생각하는대로 말하자.' 이런 생각을 하며
'익스큐즈미 웨얼이즈 워럴루 스테이션?' 이라고함.
그러자 역무원이 '왓?' 이러는거
'워..워럴루 스테이션'
'워럴루 스테이션?? 왙이스댓? 흠... 아!! 워털루스테이션!'
이러더니 역무원이 존나 피식피식거리면서 존나 비웃음 띈 얼굴로
나한테 존나 친절하게 가는법 알려줌.
내얼굴은 이미 빨개졌고 난 도망치듯이 거길 빠져나와서 워털루 스테이션으로 다시 향하기 시작함ㅋ
지하철역에서만 대략 30분동안 헤메다가 난 워털루역에 도착했고, 마중나와있기로한 아줌마를 찾기 시작함.
근데 씨발 생각해보니까 내가 아줌마 얼굴을 알리가 없는거임. 아줌마도 내얼굴을 알리가없고.
또 존나 답답해지기시작함ㅋ.
아줌마한테 전화를 함ㅋ 전화를 받음ㅋ. 그리곤 내가 오는데 너무 오래걸려서 좀전에 집에 걍 들어왔다고함 다시 데릴러 나오겠다함ㅋ
알겟다고하고 아줌마를 다시 기다림ㅋ
전화한지 5분도안되서 어떤 뚱뚱한 동양인 아줌마가 뛰어옴ㅋ
난 속으로 '저아줌마일거야 분명해' 라고 생각하면서 슬금슬금 다가감.
아줌마가 예약한사람맞지요?? 라고함. 추측이 사실이 되는 순간이었음ㅋ
그대로 아줌마 따라서 민박집으로 향함.
가는데 대략 5분정도밖에 안걸렸는데 가면서 아줌마가 '아이구 어제도 여학생 한명이 왔는데 딱 학생또래인거같던데~' 라고 함.
난 20시간동안 비행+2시간동안 공항에서부터 민박집까지 10kg배낭+23kg짜리 트렁크를 끌고오면서 생긴 피곤이 '여학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는걸 느낌.
'역시 여자였어. 얼마나 이쁠까????ㅎㅎㅎㅎㅎㅎ'
하는 생각으로 민박집에 들어섬.
민ㅂ박집은 2층집이엇음ㅋ 1층은 주방+거실+아줌마침실+화장실 이있는 구조였고
2층이 손님들 묵는곳인거같았음.
아줌마랑 둘이서 트렁크 들고 낑낑대면서 올라간 후 내가 쓰기로 배정된 방에 들어가서 짐을품ㅋ (난 일부러 여행 시작이니 최대한 편하게 시작하려고 예약할때 1인실로 6월4일-9일까지 5박치를 예약을함ㅋ)
그리고나서 대략 24시간동안 이닦는걸 제외하곤 한번도 씻질 않았기 때문에 찝찝하기도하고 그 '여학생'한테 잘보이고 싶기도 한 심리에 갈아입을옷과 세면도구와 수건을 챙겨서 화장실로 향함ㅋ
방문을 열고 나온 순간
옆방에서 누군가 나오는거임.
난 바로 그 '여학생'이라는걸 직감함. 그리곤
'그 여학생이구나. 최대한 시크하고 쿨하게 안녕하세요 까지만 하고 지나가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옆을 돌아봤음.
그리고 그곳엔
2부에서 이어쓰겟음 ㅎㅎ LOL 한판하고와서 반응갠찮으면 다시쓸게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