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너무 심해서 병원을 갔는데 별 효과가 없어서, 집 근처 다른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그 병원은 규모는 작지만 주말에도 하는 이비인후과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대기 중에 남매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제 앞을 계속 왔다 갔다 하며 자꾸 저를 툭툭 치더라고요. 처음엔 ‘아이들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이해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세 번, 네 번 반복되더니 결국 제 발을 밟고 지나가길래, 저도 모르게 “아!” 하고 한숨이 크게 나왔어요. 몸도 아프고 지쳐서 그런지 오늘따라 예민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아이들 아버지가 “죄송합니다” 하시며 접수를 하고 오더니, 갑자기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 그렇게 짜증을 내면 얘들이 겁먹지 않겠냐고” 하며 언성을 높이더군요.
저도 참다 못해 “제가 애들한테 뭐라고 했나요, 욕을 했나요? 소리를 질렀나요? 계속 치고 지나가고 발까지 밟았는데 한숨도 못 쉬나요? 애들이 상전이에요?” 하고 맞받아쳤습니다.
사람들이 나서서 말리며 상황이 정리되는 듯했는데, 마지막에 그 아버지가 “하, 진짜 죽여버릴까”라고 내뱉는 걸 듣고는, 저도 “애들 앞에서 말 한번 잘하시네요, 죽이세요”라고 둘다 다시 언성이 높아졌습니다..ㅠ
몸도 아프고 마음도 상해서 그냥 허탈하네요. 맞아요 아이들이 발을 밟으면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그저 순간적으로 짜증 섞인 한숨이 나온 건데… 아빠분도 아이들 케어가 힘들면 혼자 오지 말고 엄마와 함께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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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인도커리 작성시간 26.01.04 예전에 비슷한 상황을 겪어봐서 글 읽는데 실시간으로 열받네요. 고생 많으십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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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Taupe 작성시간 26.01.04 저게 아빠라니..애들 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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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별의 온도 작성시간 26.01.04 어휴 똥밟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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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딩녀 작성시간 26.01.04 그 애비 인성이나 그 애들이나 똑같이 자라겠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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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돔치 작성시간 26.01.04 에휴 병신새끼때문에 오늘 하루 기분 잡치셨겠네요 얼른 쾌차하시고 맛난거 드시고 잊어버리세요 저런것들 신경쓰면 내 감정만 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