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12시의 인기글

카페방문
도탁스 (DOTAX)

[스크랩] 벤투 감독이 제시한 밀집수비 공략법.jpg

작성시간21.09.27|조회수16,684 목록 댓글 12

우리가 한 수 아래의 아시아팀들을 상대할 때 낯설지 않게 볼 수 있는 밀집수비. 이른바 텐백

 

 

잘 풀리면 다행이지만 고전하는 경기들을 보면 똑같은 패턴이 나오는데

 

박스로 진입하지 못하고 흔히 말하는 U자빌드업으로 답답하게 만든 뒤

점유율딸, 무한 크로스 벽딸로 경기 마무리 되는 경우 많이들 봤죠

그러다 카운터 한방 맞고 침대축구보면서 욕하다 끝남

 

뭐 텐백쓰는 팀을 뚫기 힘든 이유는 당연히도

박스 부근으로 접근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

 

저런 공간 사이를 짧은 패스로 썰어들어가는 건 앵간한 개인기량으로는 불가능하죠

 

그래서 결국 측면으로 빠지는 건데

 

 

벤투 감독은 다른 접근법을 들고 나왔습니다

 

내려선 밀집수비에도 뒷공간이 있다는 것을 노렸는데요

 

얼핏보면 힘들어보이지만 이게 가능하다는 걸 3연전에서 보여줬죠

 

이렇게 경기 내내 선수들은 손들고 뒷공간 뛰어들어갑니다

 

두 장면 절대 같은 짤이 아님. 각기 다른 시간대입니다 ㅋㅋ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하프스페이스

 

+ 측면 뒷공간

 

이 두가지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일단 저렇게 두가지 방식으로 뒷공간을 파기 위해서 필요한 전제조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상대 풀백을 고립시키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 밀집수비 대형에서 상대의 측면 미드필더를 끌어내느 것이 필요했죠

 

 


이들이 끌려가면 풀백은 혼자 남게 됩니다

 


이를 위해 온더볼 능력이 출중한 손흥민 이재성 등이 측면에서 활용되는데요

 

횡적인 움직임으로 끊임없이 상대 미드필더를 유인해냅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

 

 

게다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와 달리 대표팀에서는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메이킹하는 것에 집중하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되죠

 

 

분명 상대 입장에서는 에이스 손흥민에게 빈틈을 주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을 거고

 

 

이렇게 손흥민이 높은 위치가 아닌 낮은 곳에서 움직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어그로를 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드필더들이 손흥민에게 쏠린 사이 

풀백은 홀로 남아있죠

 

이게 한국대표팀이 만들고자 하던 장면인데요

 

 

풀백을 혼자 남긴 후에 다음 단계는 수비의 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 공간으로 권창훈 남태희 등이 활발하게 침투했는데요

 

 

늘 높게 위치해있는 벤투 축구에서의 풀백들이 수비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죠

 

 

그리고 거기서 발생하는 공간으로 2선 침투가 이뤄집니다

 

 

벌리고 뛰어 들어가고

 

 


3연전 내내 돋보였던 하프스페이스 침투 움직임

 

 

수비를 좁히거나 미드필더가 내려와 도우면서 하프스페이스에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

 

 

풀백이 측면 공간으로 돌아뜁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뒷공간을 파고든 한국대표팀

 

기량 자체가 더 크게 차이나는 스리랑카도 마찬가지로 공략

 

스리랑카는 의외로 포백을 기반으로 451의 대형을 세웠는데 

 

우리가 원하는 사이공간은 훨씬 더 넓어졌죠

 

 

 

문제는 우리가 다소 고전했던 레바논전

 

 

레바논은 어떻게 보면 세 팀중에 그래도 텐백을 가장 잘 구사한 팀(역시 짬밥 무시 못함)

 

 

전반전 우리는 익숙하게 보던 크로스 위주의 공격으로 답답함을 느꼈는데

 

선제골까지 먹혔으니 지옥이 펼쳐졌음

 

 

그리고 4백도 아니고 5백도 아니고 사실상 6백에 가까운 수비형태는 

 

우리가 준비한 전술의 카운터나 다름 없었음

 

 

풀백(여기선 6백에서 가장 끝에 있는 선수들)을 고립시키는 게 의미가 없었고

 

 

당연히 6명이 늘어섰으니 하프스페이스 공략도 힘듦

 

최종예선에서 우리 만날 팀들이 충분히 써먹을법한 631대형의 밀집수비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LOKqOR8TrKk

 

그리고 현실이 됐습니다. 밀집수비의 정석을 보여줄 수 있는 중동팀들만 만나게 됐는데요

 

최종예선에서 우리가 만나게 될 중동팀들은 631 대형의 밀집수비를 펼칠 것이 유력합니다. 벤투가 새로운 파훼법을 무조건 들고 나와야 해요.

 

이번 2차 예선에서 제시했던 밀집수비 파훼법은 충분히 벤투가 좋은 파훼법을 들고 나올 수 있는 감독임을 보여준 것과 동시에, 레바논전을 통해 최종예선 맛보기를 미리 경험했기 때문에 저는 매우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술적으로 엄청 재밌는 최종예선이 될 것과, 또 전술적으로 가장 준비가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국대가 될거라고 과히 예상해봅니다. 벤투 머리는 엄청 아프겠지만, 전술적으로 엄청나게 준비가 되야 되요. 그리고 김신욱 없이 약속된 움직임, 부분전술, 패턴 플레이로 레바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것에서 그 희망을 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樂soccer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12

댓글 리스트
  • 작성시간 21.09.28 일단 그전에는 선수들이 감독 전술(특히 외국인)에 대해서 불만을 알음알음 표출했는데 벤투는 꽤 오랜시간 했음에도 선수들의 잡음이 안나오는거 보니 확실히 납득가는걸 요구한다는 느낌은 줌
  • 작성시간 21.09.28 어떤 하나가 막혔을때 다른 2안 3안으로 변형 그리고 그걸 선수교체로 잘 풀어갈 수 있는게 감독 능력이라... 사실 아시아권에서 그런감독 거의 없긴함
  • 작성시간 21.09.28 난 충분히 납득할만하다고 생각하는데

    여태 한국축구 감독들봐도 벤투 내치려는이유가 너무 부족함
  • 작성시간 21.09.28 A플랜으로 너무 좋은 감독임.. 근데 B, C가 없어서 문제....A플랜이 통하면 경기력도 시원시원하고 재밌고 하지만 막히면 답없음... 첼시투헬이 요즘 각광받는 이유가 전반전 A플랜이 완전 막히면 교체 및 전술변화로 후반에 역전승이 많음.. 경기력도 확 바뀜... 이게 전술가이자 요즘 감독이 갖춰야할 요소임. 근데 벤투는 B, C플랜이 없음... 그래서 답답함... 이번 최종예선만 봐도 A플랜이 막히니 너무 답답했음... 이멤버가지고 홈에서 무승부??? 2차전이야 조금 나아졌다지만 결국 홈에서 1대0인데?? 이란 원정부터해서 만약 2패하게되면 진짜 답없음....ㄷㄷㄷㄷ 그게 답답함 중동원정은 강팀이 와도 이긴다고 보장못하는 곳임!!! 내기준으로는 케이로스급은 아님 벤투가 ㄷㄷㄷ 케이로스는 강팀상대로 철벽수비로 버티고 약팀상대로는 시원시원하게 경기했음... 결국 아시안컵부터 월드컵에서 다 보여줬고!!
  • 답댓글 작성시간 21.09.28 퀘이로스가 이란가서 좆밥처럼 보여도
    퍼거슨 맨유때도 전술 전담하던 코치라
    능력은 훨씬 좋죠
카페 방문해 더 많은 댓글 만나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