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벨라리온 가문의 본성, 드리프트마크
라에나 벨라리온의 죽음은 드래곤의 가문을 무려 10년만에 뭉치게 만들었습니다
그곳은 그녀의 아버지인 코를리스와, 어머니 라에니스가
그녀의 두 딸, 라에나와 바엘라가
그리고 그녀와 재혼하여 오랜 방랑생활을 보내고 있었던 남편, 다에몬도 자리하고 있었죠
온가족이 모인 자리에 다시 수관패를 단 오토 하이타워의 모습도 보입니다
다만 이런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라에나의 삼촌, 바에몬드는
유독 라에니라 쪽을 바라보며 혈통을 강조하는 추도사를 전하고 있었는데
이는 라에니라 자식들의 벨라리온 혈통을 부정함과 동시에
훗날 벌어질 드리프트마크 계승권 주장에 대한 야망과 의지를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라에나 벨라리온을 바다의 영원한 안식 속에 보내고
라에니라는 어수선해진 분위기 속에서
다시 홀몸이 된 다에몬과 10년만에 재회합니다
다만 주변은 온통 라에니라의 결함을 보려는 적들 뿐이었고
이내 라에니라는 다에몬에게서 시선을 피해버리죠
출생에 대한 의심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제이스는
하윈의 죽음으로부터 외면하고 있는 어머니를 재촉하는데
라에니라는 그런 아들에게 슬퍼할 겨를을 줄 수 없었습니다
그 시각, 아에곤은 거미나 주무르며 주절대고 있는 헬라에나를 그저 한심하게 바라봅니다
알리센트의 장남인 아에곤은 장녀인 헬라에나와 친남매이기도 했지만
드래곤의 피를 중요시하는 가문의 전통에 따라 결혼의 의무를 피할 순 없었죠
반대로 그의 동생인 아에몬드는 철딱서니없는 형과 달리
개인의 욕망보다 왕자의 의무를 더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라에니라의 되새김을 잊지 않은 제이스는 용기내어 사촌들을 찾아왔고
바엘라는 그런 제이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줍니다
코를리스는 비록 루크가 자신의 핏줄이 아닌 걸 알고 있었음에도
친손자처럼 대하여 드리프트마크의 적법한 후계자로 지지해주고 있었는데요
정작 루크는 그 자리에 오르길 두려워하고 있었죠
이렇게 아이들이 저마다 다른 생각으로 이 장례식에 임하는 동안
라에니라와 다에몬은 이 어수선함 속에서도 눈빛을 계속 주고 받았죠
다만 주변의 눈이 너무 많아 쉽사리 밀접하진 못했고
동생과 의절했던 비세리스는 한참을 망설이다 다에몬을 찾아갑니다
"딸을 보고 있으면 위안이 되면서도 마음이 아프지."
이 역시 비세리스도 라에니라를 볼 때마다 그녀를 닮은 아에마를 떠올렸기 때문이었는데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아에마를 향한 사랑은 변치 않았던 것이죠
지난 10년간 상당히 유약해진 비세리스는 기어코 동생에게 화해의 손길까지 내밀어보지만
바뀐 건 비세리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걸 지켜보던 라에니라는 다에몬의 뒤를 밟기로 합니다
오늘따라 유독 죽은 아내가 많이 생각난 비세리스는 일찌감치 숙소로 향하는데
그 사무치게 그리운 마음이 독이 됐던 것인지
알리센트를 전처인 아에마로 착각하는 실수까지 저지르고 말죠
왕의 실수를 직감한 해롤드는 이를 재차 물어 정정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이는 현재 비세리스의 정신력이 얼마나 무너졌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자리를 피해 해변을 거닐고 있는 두 사람
라에니라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다에몬과 떨어진 10년동안의 결혼생활을 들려줍니다
다에몬은 자기 아버지를 수관직에 복귀 시키기 위한 알리센트의 술수일 뿐이라고 짐작했으나
거의 척을 지고 살았어도 라에니라는 알리센트가 어떤 인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결국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이어지지 못했던 세월을 한탄합니다
곧 두 사람의 다툼이 정적으로 바뀌고
라에니라는 점점 다에몬에게 가까이 다가갑니다
마침내 두 사람은 지난 세월간 못다 한 사랑을 새롭게 시작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