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잘췄네
남편 바람으로 이혼했고, 저 혼자 일하랴 아들 양육하랴 이혼녀로 산지 8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들은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네요
이혼 5년차였을 때 제 아픔을 이해해주는 남자분을 만나서 지금까지 쭉 연애했는데, 3년간 지켜본 바로는 정말 순하고 좋은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어려울때 도움도 많이 줬구요. 남편이 양육비도 줬다 안줬다 해서.. 그런 부분에서 금전적, 정신적 도움과 법적 조언을 많이 받았어요...
남친은 초혼이고, 저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원합니다.
저는 이미 소중한 아이가 있기에 둘째는 전혀 생각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친에겐 아이가 없으니 그 마음이 이해되기도 하고, 워낙 남친의 인품이 훌륭하여 이 남자면 되겠다는 생각에 점점 저 역시 둘째를 낳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게 되었어요.
다만 제 아들의 정서상 문제가 맘에 걸려서 제가 미적거렸고, 남자친구가 절 배려해서 그동안 기다려주었습니다. 그래도 아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3년을 더 기다려달라고 하기엔 저도 면이 안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제 아들도 고등학생쯤 되었으니 의사 정도를 물어봤는데 펄쩍 뛰네요.
저의 재혼이 싫다고 합니다. 동생은 절대 싫다고 하고요.
남친 집안이 경제적으로 매우 여유로워서 제 아들이 미래의 동생을 경제적으로 책임질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그런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저는 절대 이 결혼을 고려하지 않았을 거예요.
오히려 물질적으로 아들의 장래를 더 지원해줄 수도 있습니다. 남친도 그러고 싶어하구요.
제목에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라고 썼지만
저는 아이가 싫어하는 걸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기운이 빠지고 힘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남자친구에게는 더 기다려달라고 말해야 겠지요.
오랜 기다림에 지쳐서 떠나간다고 해도 받아들여야 겠구요
착잡한 하루입니다
첫 베댓이 찐이네,,,
그 딸이나 아들 반응이 문제가 아니라 댓글로 보는 세간의 반응이 졸라 여혐임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뉴 진 스 작성시간 24.04.03 에이 저희집 재혼가정인데 저나 동생이나 둘 다 그런 생각 전혀 안 함. 엄마가 혼자서 우리 둘 키우느라 힘들어서 안타까운게 우선이었고 저희 초딩 고학년때부터 저희들 소원은 엄마가 제발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기였음 ㅋㅋ 아들의 생각은 들어보는게 좋지만 고딩이면 너무 자기 감정이 앞선게 아닌지 냉정하게 뒤돌아봐야함. 엄마 노후, 내가 대학 멀리가면 엄마 혼자 살아야하는 거, 내가 결혼할 때 우리엄마는 혼자인데 등등 생각할 게 내 감정보다 더 많은데 그런 걸 이성적으로 말해줘야함. 나중가서 엄마 케어하고 모시고 살고, 특히 연애 시작하고 사랑의 힘을 알면 그때 엄마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안정적으로 살았더라면 하거 후회할 가능성 거의 100%라고 봄.
-
작성자푸른밤 종현입니다 작성시간 24.04.03 하긴 고딩이면 아직 애긴 애야
-
작성자무릉도넛 작성시간 24.04.03 고딩이면 뭣도 모르도 감정이 앞서지. 이해함..어머니가 아들 성인될때까지 좀 기다리시는게..
-
작성자그란데 작성시간 24.04.03 고딩때 엄빠 이혼하고.. 난 그때부터 엄마든 아빠든 제발 좋은사람 만나서 재혼햇으면이 소원이엇는데 당연히 이혼도 적극찬성이엇고 엄빠 각자의 인생도 잇으니까
-
작성자문 채원 작성시간 24.04.03 유치원때 부모님 이혼하셨고 초등학교4학년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중3때까지 형이랑 살다가 중3 겨울방학때 형이 맛있는거 먹으려면 엄마랑 사는게 낫다라고해서 엄마랑 둘이 살면서 어머니가 다른남자랑 만나서 행복하게 살길 바랫음 지금도 그마음은 변치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