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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에게 극한의 디스 박는 조선 시대 신하들

작성시간24.09.27|조회수5,393 목록 댓글 3

 

 

1.

영조 58권, 19년(1743 계해 / 청 건륭(乾隆) 8년) 8월 17일(정묘) 1번째기사

 

심양에 다녀온 사신이 몽골이 조선을 침공하려 한다는 첩보를 가지고옴

그러자 영조는 놀라서 경기감사 유엄에게 물어보기를..

 

"몽골이 쳐들어오면 나 도성을 지켜야할까? 아니면 강화도로 피난갈까?"

 

아직 쳐들어 온것도 아닌데 

벌써 피난 생각하는 영조가 한심했던 듯한 유엄

 

유엄 : 아 그런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영조 : 왜? 

 

유엄 : 우리는 약소국이니까

몽고가 오면 청나라에 했듯이(삼궤구고두례..) 하면 되구요

준가르가 쳐들어 와도 똑같이 하면 되니까요

 

 

외적이 쳐들어오는게 그렇게 겁나면 피난갈 거 없이

그냥 (인조가 그랬듯) 왕이 머리박고 절하면서 빌면 될거라는 파워 디스....

 

디스 먹고 나니까

뭔가 자기 행동이 부끄러웠던 영조는 사관에게

 

"야! 이거 적지마!"

 

하지만 사관은 기록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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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임진왜란중 선조가 양위소동을 벌이자 

대신들과 세자가 백배사죄해가며 반려시켰는데

사실 이건 왕권강화를 위한 총성심시험이나 다름 없어서 양위에 찬성하면 반역자취급을 했죠...

이런 양위 소동이 예전 다른 왕들도 없는건 아니지만 

자주하면 세자의 위상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일회성인데 반해

선조는 툭하면 해대서 광해군의 기반을 약화시켰습니다...

 

하지만 그 꼬라지를 보면서 사관은 존나 빡돌아버렸고

결국 실록에 이런 기록까지 남기게 됩니다...

 

참고로 사신은 논한다, 사관은 논한다. 이렇게 시작되는건 

어떤 사건에 대한 사관의 주관적 논평입니다

 

 

선조실록 42권, 선조 26년 9월 7일 무오 5번째기사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전략~

 

사관은 논한다

 

임금께서 200년간 이어온 사직을 몽땅 망하게 만들어 놓으시고

다시는 백성의 윗자리에 군림하지 않고자 하여

병을 이유로 총명하고 인자하며 효성깊은 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하시니

서글프지만 정말 현명한 판단이며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런데 왜 대신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 결정을 따르지 않고 극구 만류하는가?

 

왜적이 물러가기전에는 물러간후에 하자더니 물러가니 한양으로 돌아가길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가

한양에 와서는 중국사신이 와있으니 안된다고 하고 사신이 돌아가고 나니 세자가 어려서 안된다고 하고

얘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왜이리 시간을 끄는가?

 

세자보고 어리다고 하는데 이미 나이도 약관이고 학문도 높고 덕망도 있으니

왕위를 이어받는다해도 충분히 난을 평정하고 화를 종식시킬텐데

계속 어린세자라면서 어린아이 취급만 하는가?

세상에 약관나이의 어린 세자가 어디있단 말인가??

 

신하들이 전하의 훌륭한 생각을 괜히 말렸으니 매우 애석한 일이다.

 

 비꼬는거 보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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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명종실록 19권, 명종 10년 11월 19일 경술 1번째기사  1555년 명 가정(嘉靖) 34년

 

남명 조식이 벼슬을 사직하며 명종에게  올린 사직서 "단성소"에 적은 글들

 

 

전하께서 나랏일을 잘못 다스린 지 이미 오래되어, 나라의 기틀은 이미 무너졌고, 

하늘의 뜻도 이미 떠났으며, 백성들의 마음 또한 이미 임금에서 멀어졌습니다.

......(니가 조져놔서 나라 망함 ㅂㅂ)

 

자전(慈殿)께서는 생각이 깊으시기는 하나 깊숙한 궁중의 한 과부에 지나지 않고, 

전하께서는 어리시어 다만 선왕의 외로운 아드님, 고아이실 뿐이니, 

천 가지 백 가지의 천재(天災)와 억만 갈래의 인심(人心)을 무엇으로 감당해 내며 무엇으로 수습하겠습니까?

.....(대비는 과부에 불과하고 주상은 애비 없는 고아일 뿐! 님이 뭘 할 수 있는데!)

 

변방에 일이 생겨 여러 대부가 제 때에 밥을 먹지 못하지만, 저는 놀라워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일은 이십 년 전에 터질 것인데, 전하의 신무(神武)하심에 힘입어서 지금에야 비로소 터진 것이니, 

하룻저녁에 생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ㅈ망할 거라는거 난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

 

이런 나라 형편을 바로잡는 길은 여러 가지 다양한 나라의 법령에 있지 않고, 

오직 전하께서 한 번 크게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하오나 전하께서는 홀로 전하께서 하시려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시지를 못합니다. 

.....(정치는 대국적으로 해야하는데 님이 아는 게 뭐 있기는 함??)

 

진실로 전하께서 하룻밤 사이에 깜짝 놀라 새 사람이 되듯 깨달으십시오.

.....(정신 좀 차리셈)

 

왕에게 ㄱㅇㅅㄲ라고 패드립을 박아버린 신하

명종 입장에서는 패드립먹고 개빡칠만 한데

이 상소 읽는걸 명종과 함깨 현장에서 듣고 있던 사관이 실록에 적기를

 

사관은 논한다

..전략.....명성을 거짓으로 얻은 자가 아니라고 말할 만하다. 어진 사람이다.

대개 상소의 내용이 격절하고 강직한 것을 감사가 잘못되었다고 바로잡아 책망하여 물리친다면, 

이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군상(君上)의 과실을 감히 말하지 못하게 하여 

마침내는 임금의 총명을 가리우는 화(禍)가 있을 것이다.

.........이 사람(남명 조식) 괜히 개쩐다는 평가를 받는게 아니구만!!!!

전하, 설마 디스 좀 했다고 조식 어떻게 하려는거 아니겠죠??

맞는 말 하는거니까 받아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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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댓글 리스트
  • 작성시간 24.09.27 임금한테 패드립을 박아버리는 패기 ㄷㄷㄷㄷㄷ
  • 작성시간 24.09.27 조선시대 사관은 어떤 존재였을까?
    최고 권력자가 적지 말래도 깡으로 적어버리고 ㄷㄷ
  • 작성시간 24.09.27 뭔가 지금이 더 왕정같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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