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베 비킬라는 에티오피아의 마라토너다. 하인리히 1세의 친위대에서 부사관으로서 근무했었던 인물인데, 한국 전쟁 때 1년간 칵뉴 부대의 대대장 경호병으로 참전했던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그는 군에서 마라톤 대회에 재미 삼아 참가했는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마라톤에 재능을 보였다. 그렇게 그는 마라톤의 길을 걷게 됐고 아프리카의 기념적인 업적을 달성한다.
1960 로마 올림픽에 참가해서, 아프리카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이 일은 세상을 놀라게 했고 에티오피아는 물론 아프리카 전역에서 비킬라의 금메달 소식에 기뻐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아베베 비킬라는 선수들에게 주어진 신발들 중 맞는 사이즈가 없었다. 그런데도 "맨발이 연습 때와 똑같으니 익숙하다"면서 맨발로 뛰어서 1등을 한 것이다.
아베베 비킬라는 자신의 우승에 대해 "나는 내 조국 에티오피아가 항상 강인하게 시련을 이겨내왔음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 나는 황제와 군대를 위해 달린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셀라시에 황제는 그에게 "당신이 황제인 나보다 백배나 에티오피아를 만방에 이름을 떨쳤다"라는 극찬과 함께 많은 하사품을 내렸다.
비킬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에 개최된 1964 도쿄올림픽에서 또 금메달을 획득, 2번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는 쾌거를 달성했다.
심지어 비킬라는 올림픽 40일 전에 급성 충수염 치료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그의 전망은 절망적이었다. 그럼에도 수술 2주만에 바로 훈련을 시작했고 마라톤에서 2시간 12분 11초 2라는 신기록까지 달성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쁨의 열기에 찬 물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다. 주최측인 일본에서 "어차피 비킬라는 몸이 안 좋으니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한 것인지 에티오피아 국가를 아예 준비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고 아예 준비 안하면 어떡해..
일본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우리가 너무 안일했나? 에티오피아 국가도 없는데 어떡하지.. 흠,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아몰랑 그냥 기미가요나 틀지 뭐
결국 금메달리스트 비킬라를 단상에 세워두고 기미가요를 틀어버리는 대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당연히 표정이 좋을리가 없었다.
상식적으로 "널 위한 국가는 마련되지 않았으니 기미가요나 들어라" 따위의 대처를 받아들일 국가대표팀은 없었고 에티오피아 팀은 격렬히 항의했다. 결국 이 일은 도쿄 올림픽의 흑역사로 남게 됐다.
그래도 아베베 비킬라는 전 올림픽에 이어 도쿄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딴 업적을 인정받았고 귀국 후 조국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장교로 신분 상승, 폭스바겐 비틀, 집 등 황제가 내리는 다양한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아베베 비킬라는 불운의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좌절을 이겨내고 양궁 등 다양한 스포츠에 매진했다. 장애인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메달을 딴 그는 다른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사고 후유증으로 그는 41세의 나이에 사망했지만 세계는 에티오피아의 용감한 선수를 기억하며 아베베 비킬라의 사망을 애도했다.
ㅊㅊ ㅍㅋ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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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25.04.27 미친 쪽바리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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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25.04.27 진짜 미칝놈들이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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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25.04.27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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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25.04.27 괜히 최악의 올림픽 1위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