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옷 추천 올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 봄 아우터부터 바지 추천글까지 감사하게도 좋은 댓글들을 많이 달아주셔서
여름 옷 추천을 준비해볼까 했는데...
이번 여름에 쇼핑을 딱히 안해서 추천할만한 아이템이 없기도 하거니와
사실 여름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이라는게 별거 없어서(사실상 기본템에 악세사리로 포인트를 주는게 더 효과적)
바지와 마찬가지로 사계절 내내 활용가능한 신발, 그 중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의 스니커즈 추천글을 한번 준비해봤습니다
※ 들어가기에 앞서
사실 아메카지, 즉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이라는게 어떤 스타일이라고 명확히 정의하기 어렵긴 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아메카지 스타일은 사실상 그냥 캐주얼이긴 한데
흔히 말하는 남친룩 느낌이나 도련님같은 분위기(얇은 가디건/슬랙스 등)보다는
데님/워크웨어/밀리터리 등의 무드를 기반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캐주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거 같아요
이전에 추천드린 봄 아우터/바지 추천 글 보면 대충 어떤 느낌인지 짐작은 가시리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제가 밑에서 소개드릴 신발들도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추렸는데요
1.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과 쉐입
2. 20만원이 넘거나 너무 구하기 어려운 신발은 X
- 개인적으로 운동화는 지면에 직접 닿는 만큼 모든 패션아이템중에 가장 소모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비싼 신발을 사는 분들이 이해가 안간다는건 아니고, (구두제외) 신발에 돈 많이 쓰는걸 아까워하는 편입니다..ㅎ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I. 기본 컬러 (화이트/블랙/그레이/네이비)
1. 아디다스 - 스탠스미스 OG (화이트/그린)
제게 평생 단 하나의 신발만 신어야 한다면 뭘 신어야 하냐? 라고 물어본다면
전 주저하지 않고 스탠스미스를 고를 거 같아요
얄쌍한 쉐입을 가진 올 화이트 스니커즈는 비단 제가 좋아하는 아메리칸 캐주얼 뿐만 아니라
알론소처럼 코트/니트/슬랙스 깔끔한 스타일에 툭 신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룩을 받쳐주는 것을 볼 수 있죠
스탠스미스의 뒤의 힐컵은 네이비/레드 등 다양한 컬러 포인트를 준 모델이 있는데,
저는 가장 아이코닉한 그린을 제일 좋아하고 추천드립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너무 스트릿한 스타일만 아니라면 어떤 옷이든 찰떡같이 받아줍니다만은
개인적으로 스탠스미스를 신을때 뒷창에 포인트 컬러에 맞춰서 올리브 컬러의 헌팅 자켓이나 초록색 프린팅이 들어간 티셔츠를 같이 입는걸 좋아하는 편이예요 (은은한 깔맞춤이랄까요)
그리고 스탠스미스에는 다양한 라인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천연가죽을 쓰고 좀 더 얄쌍한 쉐입을 가진 80s나, 안감 라이닝이 없어 살짝 구겨진듯한 쉐입을 가진 데콘 모델도 있는데
그런 모델들은 대체로 황금사이즈(260~280) 경우엔 상대적으로 기본모델에 비해 좀 더 비싼 편입니다
스탠스미스는 새하얗게 깔끔한 맛에 신는거라고 생각해서 가장 기본모델로 신으시다가
너무 더러워졌다 싶으면 그냥 새로 사는걸 추천드려요
2. 나이키 - 제이크루 킬샷 2 (미드나잇 네이비)
스탠스미스가 무난하지만 너무 심심하다 싶으면 다른 화이트 스니커즈 하나 더 추천드려요
나이키 스우시랑 누런 아웃솔(일명 검솔), 밝은 그레이 스웨이드 포인트로 또다른 느낌을 주는 킬샷도 좋은 선택지가 될거 같네요
아메리칸 캐주얼의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인 제이크루랑 콜라보한 신발이니만큼 캐주얼이면 일단 찰떡같이 잘 어울리고
스탠스미스 추천글에도 말씀드렸지만 신발에 사용된 컬러를 활용하여 은은한 깔맞춤으로 코디하는 것도 좋습니다
(ex. 스우시 로고 컬러에 맞춰 네이비 컬러를 사용한다거나...누런 밑창 컬러랑 맞춰서 카키색 치노 팬츠를 입어준다던가)
그리고 누런 아웃솔과 그레이 스웨이드 포인트를 준 또다른 신발의 대표격으로는 독일군 스니커즈가 있는데요
물론 독일군도 범용성 좋은 스테디 신발이지만...제가 입는 룩에는 좀 더 캐주얼한 느낌이 강한 킬샷이 더 잘 묻는다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독일군은 남친룩이나 깔끔한 스타일에 더 어울린달까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킬샷이 아니라면 아디다스 삼바도 좋은 선택지긴 한데 너무 유행을 확 탔던 제품이라 저는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3. 컨버스 - 척테일러 1970s 로우 (블랙)
뻔하디 뻔한 컨버스 척테일러입니다
많은 패션유튜버들이 기본 스니커즈 추천할때마다 빠지지 않고 제일 먼저 추천하는 신발이기도 한데요
척테일러는 그냥 블랙으로 하나 가져다 두시면 스탠스미스만큼이나 범용성이 좋아서 추천 안할 수가 없네요 ㅋㅋㅋ
덧붙여서 척테일러를 구매하실 때 하이vs로우 중에 고민 많이 하실텐데
사실 컨버스의 진짜 무드를 즐기려면 안쪽 방패모양 고무패치가 붙어있는 하이가 제맛이긴 한데
하이는 일단 신고 벗기가 너무 불편합니다...저는 고무끈으로 갈아 끼웠는데도 신기 번거로워서 잘 안 신고 다닙니다 ㅋㅋㅋ
전 그래서 그냥 (고무끈으로 갈아 끼웠을때) 신고 벗기 편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좀 더 저렴한 로우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블랙 컬러 말고도 누리끼리한 크림색에 가까운 파치먼트 컬러도 많이들 추천하는 편입니다
(특히나 빨간색/파란색 라인으로 포인트 들어있는게 너무 매력적이죠)
저같은 경우는 흰색 스니커즈로 스탠스미스와 킬샷 이미 두개를 추천했기에 그냥 블랙을 가져왔는데 파치먼트도 너무 좋은 선택지입니다
4. 반스 - 슬립온 VR3 (체커보드 블랙/마쉬멜로우)
반스에는 대표적인 신발들이 여러개 있는데 올드스쿨, 어센틱, 지금 보여드리는 슬립온도 있죠
개인적으로 반스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신발을 하나만 꼽으라면 체커보드 무늬의 슬립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엔 실내화같은 형태와 체커보드 무늬가 너무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거 생각보다 너무 무난하진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너무 튀지도 않아서 손이 정말 자주 갑니다
무엇보다 신고 벗기가 너무 편해서 집앞에 편의점 나갈때 슬리퍼 신듯이 신고 나가기도 하구요
스탠스미스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반스에도 같은 모델이라도 라인이 여러개로 나뉘는데
기본 모델부터 좀 더 착화감을 좋게 한 애너하임, 가죽이나 디테일적으로 가장 높은 볼트 등등이 있는데
기본이나 애너하임 모델의 경우에는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신발 윗부분에 검은 천으로 마감처리가 되어있고 아웃솔에도 라인이 한 줄 들어가있는데
VR3 제품같은 그런 디테일없이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개인적으로 더 선호하는 디자인입니다(볼트도 이렇게 되어있음)
뭐 이건 개인 취향이니 원하는 디자인으로 골라가시면 될거 같아요~
5. 뉴발란스 - 996(그레이) / 574 레거시(네이비)
아메리칸 캐주얼의 상징과도 같은 뉴발란스 제품들입니다
그중에서도 574에서 파생된 라인들이 제일 유명한데요 (574/996 이외에도 프리미엄 라인인 1400/990v1 등등)
그중에서도 996과 574 레거시 라인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574 특유의 뭉툭함이 상대적으로 덜한 제품들이기 때문이예요
물론 기본 574 라인의 둥그런 앞코도 귀여운 매력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금만 날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996과 574 레거시 라인의 경우는 기본적인 뭉툭한 쉐입은 유지하면서 앞코만 살짝 날렵하게 다듬어진 형태라 개인적인 취향에 더 맞았습니다
그리고 컬러같은 경우는 화이트/블랙은 많이 했으니 기본 컬러이면서도 뉴발란스의 아이콘 컬러인 그레이와 네이비까지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574 레거시 네이비의 경우 렉토라는 의류 브랜드의 룩북에 나오면서 유명해졌죠
번외. 추천 항목에서 제외한 신발들
사실 에어포스와 슈퍼스타를 목록에 넣을까 말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 특유의 뭉툭한 쉐입과 더불어 위에서 추천해드린 신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포티한 무드가 강해서 제가 추구하는 룩에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신발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영해보이는 느낌?
저도 학생때 산 올백포스와 검은색 슈퍼스타가 있긴 한데 지금은 거의 안 신고 있네요...
그래도 각 브랜드에서 역사가 깊은 근본있는 아이템이니까 비추천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II. 컬러 포인트 스니커즈
위에서는 화이트/블랙/그레이/네이비 컬러 위주의 무채색 스니커즈들만 추천드렸는데요
사실 저것들만 있어도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무채색 신발만 신다보면 너무 심심하고 신발로 포인트 주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특히나 여름엔 웬만해서 흰티만 입는데 이럴때 색다른 컬러가 들어간 컨버스나 반스 신어주면 그게 또 꾸미는 맛이라 ㅎ
1. 컨버스 - 척테일러 1907s 로우 (선플라워/미드나잇 클로버)
또버스 또테일러입니다 ㅋㅋ...그래도 신발로 컬러 포인트 주기에 이만한 신발이 없는걸요
저도 과거엔 너무 흔하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맛들려서 컨버스를 또 사는 제가 보이더군요...
컨버스에서 나오는 척테일러 중에서 단종된 컬러를 제외하고 인기가 많은 컬러들을 꼽자면
차분한 노란색의 선플라워 / 어두운 초록색의 미드나잇 클로버 / 마찬가지로 살짝 톤다운된 러쉬블루 등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1순위로는 선플라워 컬러라고 생각합니다
노란색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다가도 연청/생지 데님, 치노팬츠, 올리브 퍼티그 팬츠 등등 어디에나 찰떡같이 잘 붙어서 활용도가 정말 높거든요
그리고 미드나잇 클로버도 실제로 매장가서 보면 너무 예뻐서 추가로 추천드립니다
2. 반스 - 어센틱 DX 55 애너하임 (레이싱 레드/팩토리 블루)
사실 아메리칸 캐주얼 신발에 빠지면 안되는 신발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어센틱은 컬러가 들어갔을 때 더 이쁜 신발이라고 생각해서 여기서 소개드립니다
척테일러가 비교적 차분한 노란색/녹색이 매력적이라면 어센틱은 특유의 팝한 레드/블루 컬러가 예쁘더라고요
특히나 레드는 위에서 컨버스 선플라워만큼이나 가리는 바지 없이 범용성이 좋기에 1순위
블루는 카키/올리브같이 상대적으로 웜톤 컬러의 바지랑 찰떡같이 어울리진 않아도 여름에 데님에 신으면 시원해보이고 예뻐서 추천드립니다
번외. 국내 브랜드 중에 컬러 포인트 주기 좋은 스니커즈 브랜드
이미 유명한 브랜드이기도 한데요
캐치볼이라는 국내 신발 브랜드에서도 예쁜 컬러로 포인트를 준 신발이 많이 나오더군요
컨버스나 반스가 너무 흔하다고 생각하시면 여기 신발도 한번 찾아보세요~
III. 요약
두서없이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총정리하자면
아메리칸 캐주얼로 옷장을 꾸미고 싶은데 신발 뭐부터 사야 할까요?
☞ 아디다스 스탠스미스, 나이키 킬샷, 컨버스 척테일러, 반스 체커보드 슬립온, 뉴발란스 574/996
그래도 가끔 포인트로 컬러 들어간 신발은 없을까요?
☞ 컨버스 척테일러나 반스 어센틱 (개인적으로 추천 1/2순위는 선플라워 척테일러/레드 어센틱)
그리고 이번 글에는 스니커즈들만 다뤘지만 너무 날렵하지 않은 쉐입의 더비슈즈/더비/처카부츠/첼시부츠같은 구두도 코디에 활용하시면 같은 아메리칸 캐주얼이라도 다른 무드를 줄 수 있으니 몇개 구비해두시면 좋습니다
사실 무난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유명한 신발들이라 제가 발굴한 아이템인거마냥 추천하긴 좀 민망하긴 한데요; ㅎ
그래도 순간적으로 유행이 엄청 불았다가 식은 아이템이 아니라 잔잔하게 오래 가는 아이코닉한 국밥 신발들을 선별하려고 노력해봤습니다
아무쪼록 신발 구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