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BS 다큐
왜군에 붙잡힌 홍호연은 일본 사가 지역으로 끌려갔습니다. 글재주가 뛰어난 어린아이였기에 포로로 선택되었습니다.
전설적인 사무라이 나카노 지네몬 밑에서 교육받으며 성장했습니다. 살기 위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했고, 뛰어난 서예 실력으로 일본 전역의 사찰과 신사에 글씨를 남기며 지식인으로 인정받았습니다.
66년 동안 포로 생활을 했던 홍호연은 주군이 사망하자 사무라이의 법도에 따라 할복했습니다. 자신의 후손들이 일본 사회에서 안정적인 지위와 성씨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필사적인 결단이었습니다.
수백 년간 일본에서 홍씨 성을 지켜온 홍호연의 후손들은 조상의 유품을 들고 2010년 한국의 남양 홍씨 문중을 방문하여 혈육의 상봉을 이루었습니다.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도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후손에게 삶의 길을 열어주려 했던 한 인간의 처절한 투쟁과 기억의 힘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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