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는 캐릭터 레벨과 아이템 레벨에 따라 신규 대륙에 입장할 수 있고
그 대륙마다 새로운 npc와 스토리를 지니고 있는데
저마다 애정하는 인물들은 다르겠지만 가장 고결한 npc를 고르라면
11번째 대륙 페이튼 스토리의 진주인공, 아베스타의 수장 사이카를 꼽을 수 있겠다
사이카는 페이튼 대륙의 주 거주민 데런들과 그 데런들을 통제하는 집단 아베스타의 수장이다
데런이 무슨 종족인가 하면
500년전 사슬전쟁 당시 카멘의 어둠이 라제니스(천족)의 대륙을 덮치려다
니나브의 화살에 쪼개져서 큰 파편이 페이튼 대륙으로 떨어진켰다
이후 전쟁이 끝난 후 카멘의 어둠에 노출되었거나, 악마와 인간의 혼혈 등으로
악마의 힘을 가진 인간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바로 데런들이다
일종의 반마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표적인 데런으로는 플레이어 암살자 직업군과
초반 조력 npc 아만이 있다
아만의 경우 어머니가 인간이고 아버지가 악마인 혼혈이다.
데런들은 악마의 힘을 쓸 수 있는 만큼 강력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만도 악마의 힘을 쓰면 잠시동안이지만 군단장들과 합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정도.
그렇지만 이 악마의 힘을 남용하고 방심하다가는 바로 악마로 타락하게 되는 위험성 때문에 데런들은 늘 멸시를 받아왔다
인간들에게는 악마라고 불리고, 악마들에게는 반푼이로 취급 당하며 두 종족 어디에도 끼지 못한 것이다.
이런 동족들의 고난을 보다못한 사이카가
페이튼의 데런들을 규합시키고 그들의 악마의 힘을 통제하는 법을 가르치고
혹여 타락하게 되면 그들의 뒤처리까지 담당하는 집단이 바로 아베스타다.
본인들의 위험성과 데런 외 종족에게 보이는 시선 때문에
이들은 대단히 폐쇄적이고 예민한 성정을 지녔지만
사이카는 그들과 교류를 멈추지 않았고
최대한 마찰을 피하려고 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스토리 대단원 검은비평원에서 그는 자신의 오랜 스승이자 친구 '에스더 시엔'이 예언한 대로
검은비가 내리면서 수많은 악마들이 쏟아져나오는 전장에 자신의 형제 아베스타를 이끌고 악마에게 대적한다
자신들이 지닌 증오스런 악마의 힘을 스스로 해방하며 오직 동족과 자신들의 고향 페이튼을 지키기 위해....
그러나 전투 막바지 어둠군단장 카멘의 난입으로 수많은 동족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자신이 자진해 카멘의 어둠을 흡수하면서 동족들을 지키지만
그 여파로 자신은 악마로 타락하고 만다
자신에게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자마자 사이카는 새로운 아베스타의 단원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긴다.
우리를 괴롭히던 어둠은 이제 내 안에 있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아베스타여.
칼을 쥐고, 어둠을 겨눠라!
플레이어와 격렬한 전투 끝에 쓰러진 사이카
그는 죽기 직전 이성을 되찾고 자신의 최후를 지켜보는 동족들에게 묻는다.
아베스타 단원들의 대답에 그 또한 화답하고 결국 담담히 최후를 받아들인다
죽기 전 그의 모습이 다시 본래 수장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연출은
그가 데런으로 살아오고, 다른 이들에게 악마라고 불리고 멸시 받아오고
때로는 동족들을 스스로 처단하는 냉혹한 결단을 내렸지만
이미 악마화가 어느정도 진행됐음을 숨기고 정신력만으로 버텨오며
오직 동족과 고향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했던
그 또한 한 명의 인간이었음을 증명했다.
페이튼 스토리는 로스트아크 대륙 스토리 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인기가 많으며 지분은 거의 사이카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유튜브 영상 보면 여성 플레이어들은 사이카 죽을 때 우는 사람들이 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