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을 헤드 코치로 선임했을 때(헤드 코치라는 직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클럽은 이를 진보적인 결정으로 봤다.
- 현대적인 구조 속에서 일하고, 시간이 지나며 클럽과 함께 발전해 나갈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후벵 아모림은 선수들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클럽의 수뇌부와는 그렇지 못했다.
- 후벵 아모림은 사적으로나 혹은 공적으로나 스포르팅 CP 시절의 3-4-3 전술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술을 발전시키겠다고 클럽 수뇌부들에게 여러 차례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이러한 점이 그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 이 문제는 12월 30일 더욱 분명해졌다. 후벵 아모림은 1:0으로 승리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포백을 사용한 지 불과 나흘 만에,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다시 쓰리백으로 회귀했다.
- 이 과정에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패트릭 도르구를 오른쪽 윙어 자리에서 다시 왼쪽 윙백으로 이동시켰다. 이에 팬들은 충격과 실망을 동시에 느꼈다.
- 그 시점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AFC 본머스 소속의 장기 영입 타겟이었던 앙투안 세메뇨를 설득하려 하며, 선수에게 왼쪽 윙어 자리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상태였다.
- 이는 클럽이 3-4-3 포메이션과는 다른 미래를 그리고 있다는 명확한 시그널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미 공격 자원에 £200m 이상을 투자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 따라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의 포메이션 선택과, 시즌 내내 승점을 단 2점 밖에 따지 못했던 팀을 상대로 한 1:1 무승부, 그리고 경기 후 팀이 야유를 받으며 퇴장한 장면은 클럽 내부에서 극도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 이는 후벵 아모림과 클럽 수뇌부의 관계에서 또 한 번의 중대한 후퇴였으며, 후벵 아모림의 계속된 공개적인 비판은 상황을 한층 더 악화시켰다.
- 후벵 아모림은 유소년 팀 선수들을 가차 없이 외면한 태도(그는 단 한 차례도 연령별 팀 경기를 관전하지 않았다)와 1군 핵심 선수들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으로 이미 클럽 수뇌부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었다.
- 이로써 후벵 아모림은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극도로 위태로운 위치에 놓이게 됐다.
- 금요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벵 아모림은 클럽 내부에 분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거의 숨기지 않고 인정했다.
- 그리고 일요일 엘런드 로드에서의 1:1 무승부 이후, 후벵 아모림은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사임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남기며 사실상 최후 통첩을 날렸다.
- 이는 사실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든지, 아니면 경질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 후벵 아모림은 풋볼 디렉터인 제이슨 윌콕스의 원치 않는 개입 없이, 혼자 자신의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두길 원했다.
- 그러나 후벵 아모림이 간섭이라고 느낀 것을, 클럽은 정상적인 피드백이라고 여겼고, 그 피드백은 반복적으로 거부돼 왔다고 판단했다.
- 상황은 더 이상 지속 불가능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리그 6위로, 이는 시즌 전 기대치와 다소 부합하는 순위다.
- 하지만 올드 트래포드 안팎의 많은 이들은, 몇 가지 단순한 전술적 조정만으로도 현재의 선수단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vg48wdmx24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