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할 작가는 이트맨(EAT-MAN)이 대표작으로 알려져있는 '요시토미 아키히토' 입니다.
대표작인 이트맨도 생소한 분들이 많을텐데, 작가이름은 더욱 생소하시겠죠.
하지만 상당히 특이한 작가인데, 그렇기에 한번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작가의 작품들을 (엄격,진지)하게 평가하자면 대부분 평작수준이지만
소재의 차별화로 독특한 세계관이나 분위기를 조성하고, 상상력의 자극을 초점으로 하는 듯한 작품들이 많은데요.
거기에다 특이한 소재에 내용전개도 흥미롭지만, 깊게 들어가지는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확실히 겉핥기식으로 느껴질때도 있고, 작품의 깊은맛이 덜하여
많은 사람들이 문제점으로 꼽거나, 작가의 역량부족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내놓기도 하지만
덕분에 쉽게 읽히는 면이 있고, 문제점이 눈에 띄더라도 '거슬려서 못보겠다' 라고 하기도 전에 나름의 마무리를 짓는 점이
상상력을 더욱 자극시키며, 단순히 단점으로만 느껴지지않는 점도 있는 작가입니다.
그러나 아래의 평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며, 무작정 추천하기엔 상당히 꺼려지는 면도 있기에
전체적으로 좋은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 웃게추천목록엔 넣지 않았고, 이번에 따로 글을 쓰며 소개하려 합니다.
이 작가가 처음부터 튀던건 아니었지만, 점차 소재가 독특해지고 자신의 성향(?)마저 대놓고 나오기 시작하는데
작가의 작품들을 간략히 요약겸 리뷰를 하면서 소개해보겠습니다.
처음은 '론나이트' 란 작품으로
판타지/어드벤처 장르이며, 빚쟁이 남주인공과 용의 딸인 여주인공이 모험을 다닌다는 소년만화입니다.
딱히 특이한점은 없고, 조금 야시시하면서 볼법한 소년만화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위 표지는 완전판이라 새로그려서 옛날티가 안나지만 20년은 훌쩍넘은 작품이죠.
(90년대 중후반에 출판된 론나이트 한국어판)
다음은 작가의 대표작인 '이트맨(EAT-MAN)' 입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특이한 소재를 사용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내는데
주인공은 먹은 것을 몸 밖으로 재생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며, 모험가라는 설정의 판타지/SF 물 입니다.
주인공이 수많은 모험을 하며 얽히는 에피소드가 주 내용이며, 옴니버스 방식으로 전개해 나갑니다.
이 작품은 대표작인만큼 유일한 장편작이며, 매니아층도 상당히 가지고 있습니다.
'RAY' 는 데즈카 오사무의 블랙잭을 오마쥬한 작품으로
어렸을적 장기매매조직에 눈을 빼앗겼지만 구출되어 특별한 힘을 가진 눈을 이식받은 후
유능한 의사가 되어 자신의 눈을 빼앗아간 조직을 파헤쳐간다는 내용입니다.
RAY - 링크 (비번: comic)
'게이트 러너' 는 이능력자인 '세컨트' 와 인간의 갈등을 그린, 2권 완결의 단편으로
어..음 왜 굳이? 란 생각도 들긴하지만, 짧다보니 크게 신경쓰이지 않고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까지가 한국에 정발이 되었던 목록입니다.
'블루 드롭' 은 외계종족인 '아루메' 와 인류의 전쟁이 끝난지 천년이 지났다는 세계관을 지닌 작품으로
아루메와 인류의 혼혈인 주인공이 전쟁의 남은 여파를 체감하는것이 주된 내용인 단편집입니다.
이 단편집을 소재로 애니가 방영되었고, 거기에 맞춰 작가도 추가시리즈 만화를 냈는데
개인적으로 이후 시리즈들은 일종의 선을 넘은듯 하여 조금 아쉽습니다.
혼돈, 파괴, 망각! 의 전개도 나름의 재미는 있지만, 노리고 만든 개그물이 아닌 이상 높게 쳐줄 수는 없겠지요.
독특한 소재와 더불어, 이 시리즈부터 작가의 성향이 대놓고 나오는등, 작품의 방향성이 상당히 바뀌는데
우선 작가의 성향이란 바로 '백합(레즈)성향' 으로, 앞으로 꾸준히 나옵니다..
거기에 전작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일상류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합니다.
우선 백합일상물들을 상당히 많이 내놓습니다.
그래서 '이트맨' 이나 'RAY' 의 작가로 기억하던 독자들은 대부분 어리둥절했었죠..
정발이 안되었고, 역식질도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간략한 소개만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열대소녀' 란 작품으로 백합 단편집입니다.
'두사람과 두사람' 입니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표지부터 스멜...
'벛꽃 장치' 란 만화로 특이한 누나 X 소꿉친구 자매 X 동생이자 남주인 등장인물들의 일상 코미디입니다.
백합의 성향도 좀 있고, 작가의 후기처럼 정말 별생각없이 심심풀이로 읽을만한 만화라고 합니다.
'시마이즘' 은 동성친구가 서로의 여동생을 좋아하며
각자 여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일들을 동성친구 둘이서 하는 백합코미디만화입니다.
이 작품부터는 마X마X 사이트나 타 블로그에도 역식질이 되어있어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 작품들과 같이 백합일상물들을 많이 내놓기는 했지만
여전히 특이한 소재의 만화를 연재하는 것도 계속합니다.
'지구의 방과 후' 라는 작품입니다.
'팬텀' 이라는 수수께끼의 생명체에게 인류가 대량으로 소멸되었다는 세계관으로
마지막 생존자일수도 있는 남자1명, 여자3명의 이야기입니다.
서론에 적었던 작가의 특징처럼, 소재와 세계관은 독특하지만 깊이 들어가지는 않고
분위기정도만 채용한채 등장인물의 일상이야기를 주로 그리고 있습니다.
추가로 팬텀짤..(약간 징그럽)
'스쿨인어' 는 밤의 학교에서 주문을 외우면 인어가 나타나고, 좋아하는 사람의 이니셜이 씌여진 인어의 살을 먹으면
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는 소문을 둘러싼 옴니버스식 소녀들의 이야기입니다.
귀여운 그림체이지만 밝은 분위기는 아니며, 가끔씩 설정에 공감이 잘 안가긴하지만서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 는 건 정말 멋진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다시금 상기시켜줍니다.
단조로운 전개에 질릴 수 도 있으나, 짧은 분량으로 어느정도 커버를 쳤습니다.
'이상한 누나' 는 아주 그냥 정신나간 만화입니다.
그러나 '블루드롭' 과는 달리, 애초에 개그만화라는 점에서 용인될 법하며 작가의 개그센스를 볼 수 있습니다.
꽤나 야하기도 하고, 확실히 병신미가 있긴하지만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밸런스 폴리시' 는 남녀성비가 극심하게 불균형이 되어버린 세상을 세계관으로
사춘기가 지나기 전 소년들을 완벽한 여자아이로 성전환시킨다는 TS만화입니다.
제목그대로 균형이 맞지않는 남녀성비를 맞추려는 균형정책이죠.
그러나 시놉시스에서는 느껴질법한 SF적인 요소라던가, 사회상고찰같은건 거의 없다시피하고
역시나 소재정도만 따오는 정도라 타 TS물과의 변별력에서 아쉬움을 줍니다.
그래도 TS물이라는 장르와 작품이 주는, 상상력의 자극은 짧은 분량과 더불어 꽤나 아련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제 막 성 정체성을 찾기 시작한 나이에 여자 아이로 성전환
여자로서의 성적쾌감, 생리, 임신등 모든게 가능하지만
남자로서의 13년을 잊지못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작가처럼 독특한 소재에 백합(레즈)성향이 짙은 작품들은 대중적인 취향은 아니기 때문에, 타 게시판에만 올렸던 소개글이지만
예전에 썼던 추천목록들의 링크가 터진걸 다시 고쳤다고 알려드리기위해 겸사겸사 웃게에도 올려봤습니다.
이번 주말, 독특하면서도 짧은 만화들을 감상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저 작품들은 어떨까 싶네요.
그럼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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