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대충 일마무리하고 뭐 사실 할것도 별로 없습니다만 ㅎㅎ
요즘 한가해서요
물가에 나갔더랬죠
그래봐야 블루길이나 배스치어나 끄리치어나 뭐 그런것들이지만요
토톡거리는 입질이 재미나서 한참을 낄낄거리다가 이게 뭐라고 도끼자루 썩는줄 모를까 하는 생각이 들더란 말입니다
나오는 고기래봐야 고기랄것도 없는데 말이죠
저에게 낚시란 그렇습니다
일이 잘돼서 기분좋아 낚시대들고
뭐를 잘못해서 손해를 졸라리 보면 속쓰리니 풀러가고
심심하면 또 그래서 물가에 가고
어제 놓친놈이 뭘까 궁금해서 또 가고
며칠전에 졸라 나왔으니까 가고
며칠전에 졸라 안나왔으니까 열받아 가고
이래서가고
저래서 가고
위안이자 좋은 핑계이기도 하고
심심풀이 땅콩이기도 하고
풀지못한 숙제이기도 하고
언젠가는 끊어내야할 부담이기도 하고
그런데도 위안입니다
함께 살섞고 새끼낳고 사는 마누라한테도 얻지못하는 위안을 낚시에게서 얻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와이프가 악처란 얘기는 아닙니다
없는 살림에 먹고 살겠다고 못난 남편만나서 고생만 바가지로 하고 있으니까요
오늘 낚시하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요즘 자게판이 조용하기도 하고 해서 넋두리 한번 해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