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7월 26일 월요일- 노루가 아를 업고 뛰어가도-

작성자백금자|작성시간10.07.30|조회수59 목록 댓글 1

 

 오늘은  이 여름중에서 가장 바쁜날이었다.

그동안 주문 받은 옥수수가 본격적으로 나가는 날인데다가  양도 제일 많아서 새벽 3시반부터 일어나서

옥수수를 꺽었다.

 

 껌껌해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낮에 그 일을 하면 옥수수가 택배로 가는 도중에 떠서 맛이 없어질까봐

이슬이 있는 이른새벽에 해야한다.

밭이 외룡리라는 이웃동네에 있는데다가  동네 가운데 있어서 껌껌한데 그 일을 하고 있으려니

마치 남의 밭에서 옥수수를 훔쳐가는 도둑마냥 가슴이 쿵쿵 뛰었다.

개는 왜 그렇게들 짖어 대는지.....

이렇게 동네 가운데다 옥수수를 심는 이유가 있다.

4년전인가 산밭에다 옥수수를 심어 놓고 미리 선예약을 다 받았다.

그런데 옥수수를 꺽으러 이렇게 새벽에 준비해 가지고 갔더니 세상에나 만상에나

거의 1000평에 가까운 옥수수가 정말 한골도 괜찮은 것이 없이 다 작살이 나 있었다.

그 때 얼마나 황당했었는지......

그래서 먼저 받은 돈을 원하는 분은 돌려드리고 그 외에는 이웃에서 사서 보냈는데

옥수수가 비싼 때라서 웃돈을 주고 샀지 택배비들었지  에구나 농사하다 별일이 다 많았다.

 그 이후부터 미리 돈을 받는 것을 안하게 되었고 옥수수도 남의 밭을 얻어 동네가운데다 심게 된 것이다.

남편과 옥수수를 따면서 그 때 일을 이야기 하였다.

참으로 황당하고 아찔했던 때였다.

 

  올해도 아직까지는 옥수수 피해를 당하지 않고 무사히 출하를 하게 되었으니

감사가 저절로 나온다.

오늘 일이 많아 정말 새벽부터 눈 돌아가게 일을 하게 생겼는데 다행으로

강화중앙교회청년들이 봉사활동을 와서 일을 도와 주었다.

 이렇게 바빠 돌아쳐도 어른들은 도와 줄 수 없는 일이 옥수수를 세어서 박스에 담는 일이다.

 옥수수를 세어서 담을 때는 말을 하면 안된다.

세다가 잊어 버리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한 박스에 두개나 세개정도 덤을 넣어주어야 하는데

작년에 연세드신 분들이 일을 도와 주었는데 모자라는게 많아 좀 곤란했었다.

물건을 받았을 때 남는 거야 괜찮지만 나부터도 모자라면 기분이 그렇다.

더군다나 농산물은.....

 그런데 젊은이들이니 그런 일은 적격이라 어찌나 일을 잘 하는지.....

 어르신들이 연실 칭찬이시다.

 마을 어르신들이 도와 주시면서 오랫만에   동네에 젊은이들을 본다고 하시며 무척이나 좋아 하셨다.

청년들이 예의도 발라서 어른들이 시키는데로 고분고분 일도 잘하고 꾀를 피우지도 않아서

어찌나 들 맘에 들어 하시는지......

 이 마을 한가운데 마을안내판이 재밌어서 사진 찍어 보았다.

마을의 골골 이름은 물론이고 이렇게 누구네집 누구네집 하고 다 이름을 써 놓아서 찾아 가기가

아주 쉽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박스가 젖을까봐 손을 빨리 빨리 놀리면서

어르신이 한마디 하셨다.

<빨리 빨리 ~ 노루가 아(아기)를 업고 가도 돌아 보지 말고.....>

청년들이 그 말에 한바탕 웃었다.

어른들은 어쩌면 그렇게 재치도 만점인지~

   

바쁜 우리집에 오늘 손님이 내가 있을 때 없을 때 다녀가셧는데

하나도 대접을 못하였다.

다행히 엄마가 계셔서 나 대신 접대를 하였는데

옥수수만 한  가마솥 쪄놓고 들어가면 나가며

먹고 대접 했는데 좀 미안하였다.

저녁에 오늘 하도 많은 사람이 다녀가서 몇 명인가 세어 보았더니

80명이 넘었다.

늦은 저녁을 차려 주시며 엄마는 남편과 내게  옛이야기 하나 해 주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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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집에 손님이 하도 많이 와서 힘이 드니

손님 안 오게 하는 비방을 하나 얻어 왔다.

그 비방을 숨겨 두었더니 과연  손님이 끊어졌다.

하지만 손님이 끊어지자 그 집도 망하고 말았다고 한다.

이야기 말미에 엄마가 말씀 하셨다.

<사람사는 집에는 사람이 북적거려야 한다.

행여 손님 많이 온다고 투덜거리지 말거라>

~~~~~~~

엄마는 내가 손님 안오게 하는 비방을 얻어다가

망할까 두려운가 보았다.

엄마가 해 주시는 옛 이야기를 떠 올리며 빙그레 웃어 보았다.

힘들고 지친 딸에게 그 이야기는 원기소 같은 힘을 주었다.

 

*65가지 식초활용법* 

 38. 삐삐 주전자에 물을 가득 채우고 냄새가 날 정도로 식초를 넣어
약 15분간 끓이면 식초의 작용으로 주전자의 더러움을 걱정 없이 지울 수 있다.


39. 냉장고가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려면 냉장고의 음식들을 꺼낸 후
냉장고 내부를 식초로 닦아내면 된다.


40. 싱크대나 세면대가 갑자기 막힐 땐 소다와 식초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뚫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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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금자네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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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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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생명수 | 작성시간 10.07.30 울집 남자(애들아빠)가 늘상 하는 말이네요...사람사는 집에는 늘 사람이 꼬여 넘쳐야 한다고....
    하여 울집은 애들 손님 어른손님 늘 문 열어 놓고 환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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