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식물에 자주 나타나는 해충의 모습과 증상, 조치법
1. 솜깍지벌레 ( = 솜털깍지벌레, 가루깍지벌레 )
어른 벌레는 2미리 정도 크기입니다. 움직임은 거의 없거나.. 아주 느리게 움직입니다...
창궐하면 잎줄기 사이에 마치 솜사탕같은 끈근한 솜뭉치가 붙어있기도 합니다.
솜깍지벌레는... 다육식물에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녀석입니다. (물론 관엽류의 경우에도 종종 나타나기도 합니다..)
솜깍지벌레나 아래에 설명할 갈색깍지벌레가 있으면... 잎에 설탕물 발라놓은것처럼 끈끈한 액이 묻습니다.
깍지벌레의 배설물로... 곰팡이병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잎에 이런게 묻어있다면, 그 위쪽 줄기나 잎에 깍지벌레가 붙어있는지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잎수가 적고 초기에 발견한 경우에는.. 따로 약을 치지 않고서도 수작업으로 어느정도 방제가 가능합니다.
물묻힌 칫솔이나 이쑤시개등을 이용해 눈에 보이는대로 벌레를 잡아줍니다.
줄기등에 생긴 솜뭉치, 먼지처럼 희끗한 알까지 샅샅이 뒤져서 제거해 줍니다(면봉이나 물묻힌 칫솔 이용..)...
이런식으로 5일 정도의 간격으로 적어도 한달 정도는 계속 살피고 깍지벌레 수색,제거작업을 해주시면 됩니다...
이처럼 수작업으로 잡아도 퇴치가 안되거나,
혹은 잎이 많거나 빽빽해서 수작업이 곤란한경우,
혹은 흙속 뿌리에도 붙어 있는 경우 ( 솜깍지 벌레의 경우.. 흙 표면 가까이의 윗뿌리에도 달라붙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에는
불가피하게 약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솜깍지벌레의 경우... 매머드가 매우 잘듣는 편이고 약국에서 파는 비오킬도 어느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대로 일단 눈에 보이는대로 벌레와 솜뭉치등을 제거해 주신후 약을 치시면 되구요.
5일 간격으로 두세번 정도 식물체 전체 구석구석, 잎 앞뒷면 빠짐없이 살포하시면 됩니다.
2. 갈색 깍지벌레 ( = 개각충)
겉에 두꺼운 밀랍피막을 뒤집어쓰고 줄기잎자루 부위나 잎맥 부분에 딱 달라붙어 있어서
미처 벌레인줄 모르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크기는 2미리 전후입니다...
솜깍지가 다육식물에 매우 흔하다면.. 갈색깍지벌레는 관엽류에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녀석입니다.
아이비, 홍콩야자, 치자, 벤자민, 마삭줄(초설) 등과 같이 잎이 광택이 있고 좀 두꺼운 관엽류에서 흔히 볼수 있습니다.
이녀석 역시.. 잎수가 적고 초기에 발견한 경우에는
위 솜깍지벌레 발생 경우와 마찬가지 요령으로 수작업에 의한 방제가 가능합니다.
솜깍지벌레는 색깔이 흰색이라 눈에 잘 띠는 반면 이녀석은 갈색이라 줄기등에 붙어있는 경우 놓치기 쉽습니다.
수작업에 의한 방제의 성패 여부는... 얼마나 꼼꼼하게 찾아내 제거해 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약제를 쓸경우.... 갈색깍지벌레 방제에 추천하는 약제는 매머드 입니다.
겉에 두꺼운 왁스질 피막을 뒤집어쓰고 있어서 일반 원예용 범용 살충제등으로는 잘 듣지 않습니다.
역시 솜깍지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선 수작업으로 눈에 보이는대로 벌레를 제거한후
5일 간격으로 2~3회 식물체 전체에 빠짐없이 구석구석 살포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3. 진딧물
크기 일이미리 정도로 동글동글한 모습입니다. 색은 아이보리, 연두, 빨강, 갈색, 검정등으로 다양하고요.
주로 새순쪽에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성충이 되면 날수 있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이 녀석은 식물에 가장 흔한 해충입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식물에 나타나는 해충중에 비교적 방제가 쉬운쪽에 속합니다.
진딧물 약으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것이 코니도 이고요. 비오킬도 효과가 있습니다.
워낙 식물에 잘 나타나는 해충이라 시판되는 거의 모든 원예용 살충제로 퇴치 가능합니다.
수작업으로 눈에 보이는대로 잡아준후에 사오일 간격으로 2~3회 약제 살포하면 됩니다.
4. 응애
응애는... ....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크기 0.5미리 이하여서.. 사진으로 찍는건 거의 불가능하고요....
눈 크게뜨고 자세히 보면... 동글한 아주 아주 작은 거미같은 것이 움직이는게 보입니다.
먼지가 많이 묻은듯이 잎이 지저분해 지면서
잎에 바늘로 찌른듯한 흰(노란)반점이 촘촘이 생기면(응애 공격으로 엽록소가 파괴된 자욱)
응애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응애가 있어서 지저분한 잎뒷면을 젖은 가제등으로 문지르면 갈색(붉은) 기운이 묻어나오지요..
응애가 창궐하면 잎줄기 사이에 촘촘하고 불규칙한 작은 규모의 거미줄이 생깁니다..
응애는... 벤자민, 알로카시아, 마삭줄, 아이비, 치자 등과 같은 관엽식물 종류에 종종 생깁니다.
다육식물의 경우엔 거의 생기지 않으나 제 경우 경파에 한번 생긴적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키우는 식물에 나타나는 해충중에 가장 방제가 어려운 녀석입니다.
제 경우... 식물 새로 들일때.. 혹여 진딧물이나 깍지벌레 흔적이 있더라도 물건이 실하면 "내가 잡아주지" 하면서 들입니다만,
응애 증상이 보이는 식물이라면 아무리 가격조건이 좋아도 사지 않습니다.
응애가 비록 지독한 녀석이지만...
이녀석 역시 수작업으로 퇴치가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잎수가 적고 잎이 큰 식물들의 경우가 그러한데요.
우선 응애로 인한 거미줄 등을 제거한후 잎들 전체를 젖은 가제등으로 닦아줍니다.
잎 앞뒷면 빠짐없이 아주 꼼꼼하게 닦아줍니다.
이런식으로 사오일 간격으로 약 한달 정도 시행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 이후엔 주의깊게 관찰......
만약 잎수가 많아서 수작업이 곤란하거나, 수작업으로도 퇴치가 되지 않는다면 약을 써야 하는데요...
응애는 일반 원예용 살충제로는 잘 죽지 않고 응애 전문약을 쓰셔야 합니다..
파발마, 로멕틴, 섹큐어, 살비왕, 보라매 등등이 응애 약입니다만.. 이중엔 그나마 파발마가 구하기 쉽습니다.
약을 칠때는 우선 눈에 보이는 거미줄등을 제거해 주시고 심하게 지저분한 잎들은 젖은 가제등으로 닦아냅니다.
그 다음 약을 치시되 규정농도에 맞게 희석한 약제를 식물체 전체(특히 잎뒷면)에 빠짐없이 꼼꼼하게 스프레이 해주시고요.
5일간격으로 세번정도 뿌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응애는 약제에 대한 적응성이 강한편이라 한번 응애 발생후 약제 사용으로 일단 퇴치가 되었더라도
그 다음번에 응애가 생기면 기존에 사용했던 약제가 효과가 없을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기존의 약제와는 계열이 다른 약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5. 총채벌레
검은색의 날씬한 벌레입니다. 길이는 2~3미리 정도되는 제법 발이 빠른편에 속하는 녀석입니다.
애벌레의 경우엔 흰빛을 띠기도 하고, 잎뒤에 희끗한 먼지같은 알을 낳기도 합니다.
잎에서흡즙을 해서.. 잎에 드문 드문 점점이 갈색 자욱을 남기지요.
주로 싱고니움, 마리안느 같은 관엽류등에서 볼수 있습니다.
보통은 깍지벌레나 응애처럼 식물에 큰 피해를 입히지는 않습니다.
퇴치도 비교적 쉬워서 가지고 계신 원예용 살충제 아무거나(예컨대 코니도 같은 약 있으면..)
5일간격으로 두세번 정도 식물체 잎 앞뒷면 구석구석 살포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제 경우.. 마리안느같이 잎이 크고 잎수가 비교적 적은 식물에 나타난 경우엔
약 안치고 사오일 간격으로 잎 앞뒷면 샅샅이 살펴서 그냥 손으로 잡아주는 정도로 끝내 버립니다..
6. 온실가루이 (= 흰가루이)
작은 흰색 나방처럼 생긴 해충입니다. 마치 밥풀과 같은 형태의 작고 흰 알과 유충이 잎뒤에 붙기도 합니다.
주로 허브류나 관엽류에 생깁니다.
온실가루이에 대한 조치법은...
우선 화분들을 실외(복도나 마당그늘)로 옮깁니다. 그리고 잎을 뒤적거려 성충을 다 날려보낸후 약을 칩니다.
추천 약제는 코니도 혹은 매머드 입니다.
잎 앞뒷면 빠짐없이 식물체 전체 구석구석 살포하되, 사오일 간격으로 두세번 살포합니다.
이 녀석의 경우.. 날아다니는 녀석이라 집중적으로 발생한 화분외에 다른 화분에도 알이나 유충등이 없는지 확인해서
의심이 되는 화분에도 함께 약을 살포해 주는것이 좋습니다.
7. 나비 애벌레 (혹은 나방 애벌레)
주로 다육식물에 피해를 주는 녀석입니다.
이 녀석으로 인해 멀쩡하던 다육이 일순간에 줄기 중간에서 고꾸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비애벌레로 인한 피해는 보통 시기적으로 여름부터 가을사이, 나비 산란기에 발생합니다.
(다만 온실에서 길러진 다육을 구입한 경우엔 겨울에도 피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로 방충망 바깥 노지에 놓여진 다육의 경우에 피해가 발생합니다.
나비가 다육 잎줄기에 알을 낳으면 거기서 애벌레가 나와서 잎줄기에 구멍을 내고 파고 들어가는데요.
이녀석이 줄기속에 들어가면... 갑자기 줄기 중간 윗부분 잎들이 멀쩡한 상태에서 우수수 떨어지구요.
잎줄기 사이와 흙표면 등에 검은 지저분한 것들이 묻습니다(애벌레의 똥이지요...)....
문제가 생긴부위 줄기나 잎을 보면 이쑤시개로 찌른것 같은 작은 구멍이 있습니다(애벌레가 파고 들어간 구멍이지요...)..
잎줄기를 강한 햇볕에 비추어 보거나 문제가 생긴 잎줄기를 떼어내 반으로 뚝 잘라보면..
그 안에 나비 애벌레가 도사리고 있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방제법은... 뭐 별거 없습니다. 일단.. 나비가 접근을 못하게 해야하고...
또 나비가 잎줄기 표면위에 알(대략 열개에서 스무개 정도 되는 알이 빼곡하게 규칙적으로 배열된 형태)을 낳는데...
발견하는 즉시 알을 제거해 주세요..
일단 애벌레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밖에서 보이면.. 이쑤시개로 찔러서 잡고.. 잎줄기 안에 있으면 그부분 잘라내어 잡아내지요....
(이 녀석때문에 졸지에 적심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8. 고자리 파리 애벌레
나비 애벌레가 주로 줄기 중간위쪽에서 파먹어 들어가는 녀석이라면,
이 고자리 파리 애벌레는 흙 표면 가까이, 혹은 흙 아래쪽 줄기와 뿌리속을 파먹어 들어가는 녀석입니다.
제 경우..... 예전에 카랑코에가 이유없이 시들어 가길래 확인해본 결과,
줄기속에서 이녀석들이 옹기 종기 파먹고 있는것을 발견한적이 있지요.
앞서 설명한 나비 애벌레와 함께 고자리애벌레 역시
노지에서 다육 키울때 불가피하게 종종 마주치는 녀석입니다.
전문적인 방제약도 있고, 끈끈이 판 등의 대책도 있지만....
가정에서 키우는 입장에선 이런 특별한 수단까지 동원하는건 쉬운일이 아니지요.
그저 수시관찰을 통한 조기발견이 최선입니다.
고자리 파리 역시 나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잎뒷면이나 줄기등에 쌀알같은 모양의 알 여러개를 군집해서 낳아놓으니..
미리 발견하는게 중요합니다.
9. 굴파리 애벌레 (잎굴파리)
국화나 한련화 같은 잎이 약간 두터운 식물의 잎속에서, 굴을 파고 사는 녀석입니다.
나비애벌레가 다육에 주로 피해를 준다면 이녀석은 관엽류에 주로 피해를 줍니다.
방제는... 굴 끝부분을 살피면(햇볕에 잎을 비춰 보면) 아주 작은 애벌레가 보입니다.
이녀석을 바늘등으로 꼭 찔러서 죽이거나, 코니도 같은 약제를 쓰면 됩니다.
애벌레가 잎속에 있기때문에 아주 흠뻑 뿌려주고 흙에도 약을 뿌려주어야 합니다.
10. 방패벌레
주로 진달래, 철쭉, 아잘레아 등에 자주 생기는 녀석입니다.
노지에 심어진 진달래나 철쭉은 거의 대부분 이녀석의 공격을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증상은.. 잎에 바늘로 찌른듯한 촘촘한 흰 반점이 생기는것이 응애와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습니다만...
잎 뒷면에 검은 알과 탈피 껍데기가 붙은점이 달라, 쉽게 구별할수 있습니다.
비교적 방제도 쉬워서, 코니도나 일반 원예용 살충제를 5일간격으로 세번 정도 살포해 주면 되겠습니다..
11. 나방파리 (화분에 꼬이는 작고 검은 날벌레)
화분흙이 습해 화분 주변에 꼬이는 작은 검은빛(짙은회색)의 날벌레(날파리)로
"나방파리" 라고 하는 녀석이 있습니다.
이녀석은 생긴건.. 꼭 온실가루이처럼 생겼구요(아주 작은 나방처럼 생겼지요)...
다만 날개색은 짙은 회색, 거무튀튀한 빛이지요
과일쓰레기 같은데도 잘 꼬이는 녀석으로.. 화장실 벽에 붙어있는 모습을 흔히 볼수 있고
습한 화분주변에서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나방파리는.. 식물에 특별한 해를 끼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보면 기분이 좀 나쁘지요...
나방파리에 대한 대처법은......
녀석들이 화분에 꼬이는 경우에는 일단 화분흙이 잘 마르도록 해서 좀 건조하게 관리하시구요.
약을 치시려면.. 가지고계신 원예용 살충제 아무거나 화분흙쪽에 살짝(흙 겉표면만 젖도록) 뿌려 주시면 됩니다.....
정히 원예용 살충제가 없으시다면... 에프킬라 같은거 살짝 흙에 뿌려주셔도 되는데요..
이경우엔 되도록 식물에는 닿지 않게 흙쪽에만 뿌려주세요.
이러한 조치와 함께... 나방파리의 경우 주로 하수구나 배수구 내부에 알을 낳아 번식하는 고로,
하수구쪽에 대한 조치(락스 청소..)를 해주시고요. 집안 음식물 쓰레기 관리에도 함께 신경을 써주시는게 좋습니다..
-가필드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