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을 실내에서 예쁘게 물들이는 방법
‘다육 식물’이 큰 인기를 끌면서 여기저기서 다육 마니아를 외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바라볼수록 은근한 매력을 풍길 뿐만 아니라, 관리하기도 쉽다는 점 때문에 날이 갈수록 다육식물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어요.
이 다육식물의 또 다른 매력이라면 가을에 예쁜 색깔로 물든다는 것이지요.
10月로 접어들면서 더욱 뚜렷해진 일교차 때문에 다육 녀석들이 예쁜 색깔 내기에 여념이 없답니다.
하지만 아파트 실내에서라면 생각만큼 예쁜 색깔을 내기가 힘들다는 게 사실.
'실내에서 다육식물 예쁘게 물들이는 방법'은 포스트 아래에서 말씀드릴게요 ~
일단은 우리집 이쁜이들부터 감상 좀 해보세요.
가장 예쁜 색깔이라면 단연 '빨강'이 최고지요.
제가 젤 좋아하는 다육식물 '당인'이에요.
사진 찍어주려고 오랜만에 목욕시키고 잎도 깨끗이 닦아주었지요.
'아, 개운해 ~ 나, 이뽀??' 하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요즘 요 녀석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낸답니다.
가까이 손이라도 댄다면 화끈!하고 뜨거운 열기가 전해질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다른 '당인'.
아웅~ 이 색깔, 이뻐서 미치겠어요.
수형은 별로지만 지금은 그 어떤 꽃보다도 아름다운 색깔이랍니다.
저는 당인을 꼭 깡통 화분에 심어준답니다.
깡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녹이 슬면서 빈티지한 멋을 즐기기에 그만인데
여기에 당인이 그렇게 딱! 어울릴 수가 없거든요.
'홍옥'이에요. 다리에 숭숭 난 털까지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녀석.
특별히 수형을 잡아주지도 않았는데 이 녀석은 이렇게 한 줄기만 길어졌답니다.
나름 개성있어 보이지요?
'무을녀'
그냥 보기에도 앙증맞고 예쁘다 생각되지만, 제대로 감상하려면 위에서 아래로 봐주어야 해요.
하악! 나도 모르게 한숨이 흘러나올 정도로 놀랄만큼 아름다워요.
잎의 라인만을 따라 빨간 색칠을 한 요 녀석은 누구일까요?
'부용'이에요.
아는 분께서 예전에 선물해 주신 건데 가만히 두었더니 절로 이렇게 자랐답니다.
핏빛 빨강으로 물드는 모습.
11월 쯤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예뻐질 거에요.
아이, 좋아라 ~~~
**** 실내에서 다육식물 예쁘게 물들이는 방법 ****
아무리 노력해도 실내에서는 도저히
이런 색깔을 낼 수 없다고요?
밖에서 자라는 녀석들에게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저처럼 실내에서 다육을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답니다.
방법은 너무 쉬워요.
다육식물의 색깔은 일교차가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집안의 일교차를 크게 만들어 주면 되지요.
이렇게 해보세요.
일교차가 가장 큰 때(9월 하순부터 11월 중순 정도)에
낮엔 아파트 베란다 문을 모두 닫아 실내 온도를 높이고
저녁엔 문을 열어두어 다음 날 아침까지 녀석들을 낮은 기온에 노출시키는 거랍니다.
그럼 추워서 어떻게 자냐고요?
에구, 거실 쪽 창문은 닫아두면 되는 거지요.
저희 집의 경우,
이렇게 했을 때 낮과 밤사이의 온도차가 거의 20도 이상 벌어진답니다.
물주기는 어떻게 하면 좋으냐?
제 경험을 보면, 물을 자주 주었을 때보다 아껴 주었을 때가 더 예쁘게 물들어요.
잎에 미세한 주름이 잡혀 쪼글거린다 싶을 때 흠뻑 주는 거에요.
(다육식물의 잎이 쪼글거리는 건, 물이 먹고 싶다는 표시)
당연히, 다육식물이 놓인 위치는 햇빛이 풍부한 곳이어야 하는 거 아시지요?
관엽 식물과 함께 키우고 있을 때도 이 방법은 가능한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 아무 문제없답니다.
다육이 물드는 아름다운 가을 ~
흐뭇하고 행복한 마음이랍니다. ^--------^
산림청 블로그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