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부처
서정춘
비 내리네 이 저녁을
빈 깡통 두드리며
우리 집 단칸방에
깡통 거지 앉아 있네
빗물소리 한없이 받아주는
눈물 거지 앉아 있네
*서정춘(徐廷春, 1941~ ) 전남 순천출생의 시인. 순천 매산고를 졸업하고,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잠자리 날다」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음. 당선 당시 심사위원이던 서정주(徐廷柱)시인으로부터
'출중한 시재(詩才)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음. 시인은 등단이후 오랜 기간 작품활동을 중단하고 동화출판공사
등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했으나, 28년만인 1996년에야 첫 시집을 출간하며 본격적인 시인으로서의
궤도에 올랐음. 평론가들은 "더 이상 뺄 단어가 없다"는 찬사를 했을 만큼 문장을 극도로 줄였는데, 등단 후
수십 년 동안 쓴 수많은 시 중 절반 이상을 스스로 버리고 벼려낸 정수만을 시집에 담아왔음. 서 시인의 시는
소박하고 가난했던 삶의 내면, 고향의 정서, 자연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 서정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노래했음
시집으로 <죽편(竹篇)>(1996), <봄, 파르티잔>(2001), <귀>(2005), <물방울은 즐겁다>(2011), <이슬에
사무치다>(2016), <하류>(2021), <랑>(2025) 등이 있음
박용래문학상(2001), 최계락문학상(2012), 유심작품상(2017) 등을 수상함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천장교(해제남초등학교)동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