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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의 詩

[스크랩] [名詩散策 / 夏] 대관령(大關嶺) / 신봉승

작성자강동호|작성시간26.06.15|조회수3 목록 댓글 0

                  대관령(大關嶺)

                                  신봉승

 

    저기 물안개 소낙비 아련한 산을

    그려도 움직이는 한폭의 비단

    저기 빨간 단풍으로 색칠한 산을

    어연히 손짓하며 우릴 부르네

    대관령 아흔아홉

    대관령 구비구비는

    내 인생 초록물 들이면서

    나그네가 되라네

    저기 찬바람 하얀 눈 소복한 산을

    누구를 기다리다 봄은 머언데

    저기 진달래 철쭉으로 불타는 산을

    구름도 수줍어서 쉬어 넘는데

    대관령 아흔아홉

    대관령 구비구비는

    내 인생 보슬비 맞으면서

    나그네가 되라네

 

 

 

 

 

*신봉승(辛奉承, 1933~2016) 강원도 강릉출생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 평론가, 교수.   호는 초당(草堂)

강릉사범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석사. 1960년《현대문학》시와문학평론 추천으로 등단 

소설가 황순원(黃順元)의 제자였던 신봉승은 초기 1961년 영화 <돌아온 산하>의 시나리오 현상모집 당선을

계기로 극작가로 활동하면서, 동양방송 <이조여인 5백년사>, MBC <조선왕조 오백년>, KBS <풍운> 등의 

드라마를 집필하였고, 이를 계기로 역사소설을 쓰기도 했으며, 한양대학교 경희대학교 동국대학교에서 

극영화에 대한 강의를 맡았고, 2009년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영상시나리오학과 석좌교수

신봉승은 평생 극본과 역사 연구에 매진하면서도 늘 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간직하고, 고향에 대한 서정과

인간적 고뇌를 시로 표현했는데, 시집에 <연산군 시집>(1987), <초당동 소나무 떼>(2010년대 초반),

<초당동 아라리>(2010년 내외) 등이 있음

동곡상(문화예술부문, 2011), 경희문화상(2012) 등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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