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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의 詩

[스크랩] [名詩散策 / 夏] 물안개 / 류시화

작성자강동호|작성시간26.06.23|조회수0 목록 댓글 0

                   물안개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히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거리는 모든 것은

    그대로 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 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류시화(1958~ ) 충북 옥천출생의 시인, 번역가.   본명은 안재찬.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1980년 시「아침」으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했으며,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하며 시를 씀

이후 류시화라는 필명을 사용하며 명상서적을 번역했고, 1988년부터 미국 등지의 명상센터에서 생활하거나 인도

여행을 하며 라즈니쉬의 명상서적을 번역했는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음 

시집으로 <그대가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1991),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1996),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2012)이 있고, 명상집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1998),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1999), 

수필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1991), <딱정벌레 -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별난 생각>(1992), <달새는 

달만 생각한다>(1994),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1997), <지구별 여행자>(2002) 등이 있음

번역서로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1997), <장자, 도를 말하다>(1998), <한 줄도 너무 길다>(1999),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2001), <예언자>(2002), <갈매기의 꿈>(2004),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2005), 

잠언집으로 법정스님의 법문을 엮은 <산에는 꽃이 피네>(1998) 등이 있고,  잠언시집으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1998),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2008) 등이 있음

경희문학상(2012)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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