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위빠사나 수행의 핵심은 깨어있는 알아차림입니다.
깨어있는 알아차림이란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물질적 현상과 정신적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아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마음을 집중하여 "할 때 하고 있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몸을 움직일 때는 움직임을,
말을 할 때는 말하고 있는 것을,
상대의 말을 들을 때는 상대의 말에 대하여 어떤 생각이나 의도가 올라오는지를,
음식을 먹을 때는 먹으면서 느끼는 것들을,
몸의 움직임이 없을 때는 호흡을,
무엇인가를 생각을 할 때는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아플 때는 아픔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아픈 것에 대하여 싫어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물을 보면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을 ,
미운 사람을 볼 때 미운 마음이 올라와서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을,
그리고 좋아하거나 싫어서 가슴이 두근거리면
두근거리는 느낌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입니다.
결국 알아차림은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객관적으로 분리해서
하나의 현상으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려는 의도를 새로 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상에 마음을 겨냥하여 대상을 ‘있는 그대로’ 직관하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직관한다는 것은
현재의 대상에 대한 어떤 선입견이나 판단 분별없이,
아주 객관적으로 대상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관객이 화면을 주시하듯이
현재를 그냥 알기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주자주 '지금 내 마음이 무엇을 하는가?'하고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돌아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알아차림은 수행자가 항상 지니고 다녀야할 필수품입니다.
그래서 선원에서는 어떻게 알아차림을 하며
어떻게 이어갈 수 있는지 배우고 직접 실천해보고 경험해 보는 곳입니다.
이런 실천 수행으로 알아차리는 힘이 생기면,
일상에서 만나는 대상에 대하여 휘둘리지 않고
알아차릴 대상으로 알아차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잠깐 동안이라도 알아차림을 하면
그 순간 마음에 번뇌가 없고 평온한 상태가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런 평온한 상태는 몸과 마음이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하는 바탕이 되며,
몸과 마음이 가지고 있는 실재하는 성품을 직관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생깁니다.
이런 직관에 의한 통찰 지혜는 몸과 마음에 실재하는 성품인,
계속 변화하고 생멸하는 것으로 무상(無常)하고,
잠시도 편안함이 유지될 수 없도록 조건지어진 것으로 괴로움이며(苦),
그 무엇도 나의 것이라고 붙잡을 만한 실체는 없다는 무아(無我)라는
세 가지 특성을 알게합니다.
수행자가 말이나 글이 아닌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직접 무상, 고, 무아를 인식하게 되면
자신(물질적인 것, 정신적인 것)에 대한 어느 것도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기에 대한 갈애나 집착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지혜로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갈애와 집착이 줄어들면 마음에 걸릴 것이 없고,
또한 집착이 줄어든만큼 자유롭고 평온해집니다.
이처럼 알아차리는 힘은 그동안 쌓아놓은 업력으로
깊은 곳에 잠재된 탐진치가 일어날 때마다 알아차릴 수 있게 하고,
현재에 새로운 불선업을 짓지 않게 해서
과거의 업장을 올라올 때마다 소멸해갑니다.
그런 행위의 결과로 궁극에 가서는
모든 괴로움이 소멸한 열반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위빠사나의 알아차림으로
8정도를 닦아가는 도성제 수행입니다.
알아차림은 알아차린 만큼 지혜를 물고 다닙니다.
알아차림을 한번 할 때마다 그 바탕에 지혜의 종자를 심고 지나갑니다.
그래서 수행자의 할 일은 알아차림 뿐입니다.
언젠가는 종자가 열매를 맺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알아차림이 이어지면 그는 정도(正道)를 가고 있는 것이며,
궁극에는 깨달음으로 열반에 이를 것입니다.
그러나 알아차림을 놓치면 괴로움을 만드는 길로 가는 것이며
몸과 마음은 평온이나 자유와는 더욱 거리가 멀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위빠사나 수행의 핵심은 알아차림이며.
이는 곧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佛敎)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청송 작성시간 14.11.29 알아차림 수행의 궁극을 잘 요약-설명하신 내용이네요.
문제는 '지금 내가' 어떻게 알아차릴까에 있겠군요.
날이 밝으면, 위 설명에 의해 어느 한 부분이라도 "알아차림" 수행을 실천하겠습니다.
감사(),(),() -
작성자허니땡(대묘상) 작성시간 14.11.30 늘 깨어있기를 바라지만 쉽지 않읍니다.
_()_ -
작성자정연화 작성시간 14.12.01 오늘도 감사합니다.~
쏙쏙 들어오는 가르침입니다. 예전에 어떤 선지식분의 글에서
한 순간이라도 자신을 바라볼 줄 안다면
이 생은 헛 산 것이 아니라는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