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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방

'24.07.12. 북한산 매봉길

작성자햇살|작성시간24.07.13|조회수215 목록 댓글 17

☆ 서풍(西風) ☆

바람 한 점 없는 7월의 무더위가 절정을 치닫고 있다. 진관사에서 매봉(응봉)까지 이어진 가파른 오르막길은 숨가쁜 땀을 요구했다. 능선에서 기다려도 좀처럼 오지 않던 서풍이 응봉능선 상단에 이를 때쯤 선선하게 불어왔다. 자연에서는 무엇이나 내가 몹시 기다린다고 오지는 않는다. 때가 되면 올 것은 온다. 이 때를 기다리는 마음이 중요하다. 자연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산초나 노린재나무, 참빗살나무의 열매도 그것이 익을 만큼의 빛과 물과 바람의 시간이 필요하다. 덥고 무더운 산길에서 바람이 없다고 불평할 수 없는 이유다.

西風이 불기 시작하면 오곡이 무르익고 산과 들의 나무들도 그 결실에 한 발 다가선다. 그 자연의 시간은 언제나 정확하다. 인간사의 갈등과 매듭도 결국 빛과 바람의 시간이 해결해 준다. 덥고 습한 장마철 날씨가 가끔은 우리를 우울하게 하지만, 한 번씩 시원하게 내려주는 빗줄기는 한여름의 별미다. 우리사회의 장마가 시작된지도 2년이 넘었다. 무도하고 가슴답답한 사회적 현상들이 잦아들기는 커녕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듯 하루가 다르게 넘쳐난다. 곧 시원한 서풍(하늬바람)이 본격적으로 불어올 것이다. 그 때까지 이 습하고 우울한 여름을 山으로부터 위로받고, 계곡의 탁족과 더불어 견디고 극복하리라. 무더운 여름날 금요산행을 찾은 길벗들께 오늘 애쓰셨고 내일도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랑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https://youtu.be/vFGvDlMAiXg?si=Ju-rLZWyfp15M_c_

댕댕이덩굴
원추리
바위채송화
돌양지
노린재나무씨방
미역줄나무씨방
산초씨방
참빗살나무씨방
꽃며느리밥풀
꼬리조팝나무
자주꿩의다리
파리매

https://youtube.com/shorts/yTgYeejv5hQ?si=VsOphfiDzanocM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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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정금 | 작성시간 24.07.13 한여름 장마철 무더위 속에
    진관사에서 매봉능선에 올라
    사모바위 지나 승가능선 타고 내려와
    삼천사를 거쳐 다시 진관사로~

    바람은 다 어디로 갔는지?
    "바람아 불어와 다오"
    무덥고 땀 좀 흘리면 어떠랴!
    산에 와야만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지금에만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이렇게 반기고 있으니
    산에 올라서 바라보는 풍경은 늘 황홀하다
    산에서 힘듦은 감동과 비례하는 것인가!
    북한산은 더욱 그렇다

    자주 가는 동네 뒷산도 갈 때마다 늘 느낌이 다른데
    북한산은 이렇게 골짜기도 능선도 봉우리도
    다양한 바위도 많으니
    늘 낯설고 새로운 느낌이 당연한 것 같다
    매봉능선에서 승가능선에서
    여기는 북한산의 어디쯤일까?
    또 다시 낯선 이 느낌
    덕분에 매번 새로운 북한산을 만나고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멋진가!

    그렇게 매정했던 바람은
    사모바위를 앞에서
    우리들을 기다리며
    무더위에 고생한 산객들을 환대해 주었으니
    그러면 그렇지!

    사모바위를 가까이에 두고
    시원한 바람의 환대를 받으며
    최고의 식당에서 만찬을 즐겼으니
    감사함이 넘치나이다!

    무더운 날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대장님께
    감사드리며
    멋진 산딸님도 다음에 또 봬요
  • 작성자정금 | 작성시간 24.07.14 웨딩바위 마주보며 숲멍 산멍 바위멍
    지난번 웨딩바위 올라간 그대들이 부럽네요ㅎ
  • 작성자정금 | 작성시간 24.07.14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정금 | 작성시간 24.07.14 멧돼지 등에 올라타고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숑이 | 작성시간 24.07.14 오랫만에 반가운분들뵈니
    넘 좋았습니다~
    올여름 첫 알탕도하고~ㅎ
    옛날에 함께 산행했을때처럼
    즐겁고 재밋는 하루를 보내고왔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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