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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방

'24.10.11.금요산행 비경능선1.

작성자햇살|작성시간24.10.12|조회수175 목록 댓글 17

☆ 獅子峰을 찾아서 ☆

1년 만에 다시 사자(獅子)능선을 걸었다. 걷는 내내 비봉능선을 바라보며 점차 붉게 물들어가는 나뭇잎의 변주곡을 듣는다. 이맘 때 산행의 멋이다. 호젓한 산길따라 두런두런 얘기꽃을 피우는 것은 더불어 걷는 벗들이 얻는 덤이다. 바위 언덕 위 척박한 모래밭에 이즈음 소담스럽게 핀 산부추꽃 군락, 그리고 길가 어디서나 마주치는 산박하와 꽃향유의 보랏빛 가을은 山客의 객창감( 客窓感)을 짙게 물들인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꽉 막혔던 가슴에 샘물갇은 희망을 들이부었다. 동행한 길벗들 모두 내 일처럼 활짝 웃었다. 한강을 비롯한 많은 문인 예술가들이 한때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던 때가 있었는데ᆢ

가을의 獅子峰은 기백이 넘친다. 보고만 있어도 힘이 솟는다. 그래서 가을이면 찾게되는 북한산의 명소다. 더욱 압권은 그 뒤로 병풍처럼 두르고 성(城)처럼 솟아있는 보현봉의 자태다. 서울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북한산의 얼굴이다. 가끔씩 반가운 단풍잎이 빛을 받아 붉은 기운을 토해낸다.

기분좋은 뉴스가 하루종일 마음을 풍요롭게 했다. 5ㆍ18 민주항쟁도 제주 4ㆍ3사건도 이젠 숨김없이 글로벌 어젠다로 끌어올려 세계인의 공감을 얻게 되었다. 문화적 폭과 깊이, 더불어 우리 말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로부터 공인받은 날이다. 오늘 보현봉 정상에서 하늘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다. 가을 볕도 단풍잎을 춤추게 하는 하산길이 마냥 가볍다. 당분간 이 축제의 시간을 즐기면서 암울한 공간은 잊기로 하자. 언제나 힘든 바윗길을 행복으로 바꾸는 山客들이 있어 이 길을 갑니다.

영국 부커상과 노벨상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즈가 ‘북미 최고의 작가’로 격찬한 캐나다 최고의 여류작가 '앨리스 먼로'의 단편 ‘곰이 산을 넘어오다'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인생의 가을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
'AWAY FROM HER' OST "Only Yesterday"들으시며 북한산 가을단풍 삼매경 속으로ᆢ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아일랜드에서 활동중인 싱어송라이터 'Isla Grant'의 매력적인 음성 들으시며 행복한 주말 이어가시길~~~

https://youtu.be/IB2CX_HuHms?si=_8TK5rGL24lvf4B5

구절초
산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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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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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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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레몬민트 | 작성시간 24.10.14 언니 굿잡 ㅋㅋㅋㅋ 😆 💗
  • 작성자아루키 | 작성시간 24.10.12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줄리아 | 작성시간 24.10.12 언제나 즐겁지만 어제는 특히나 더 행복했어요
    대한민국이 한강에 빠진 날이라 모처럼 답답함을 잊었네요
    암사자ㆍ숫사자도 만나고
    러브벌레가 없는 보현봉도 즐기고
    이쁜 단풍도 만끽했네요
    늘 감사합니다
  • 작성자정금 | 작성시간 24.10.12 글을 보고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다면
    대장님의 글은
    아름다워서
    잘 생겨서
    '깍아 놓은 알밤 같다'고
    한강의 노벨상 소식도
    대장님 사진과 글도
    아름답습니다
    AWAY FROM HER
    두번이나 본 영화
    선곡해 주신 노래 들으며
    이 밤 무박 대간길 날 듯이 가겠습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 작성자마로 | 작성시간 24.10.12 모든 사물이 녹아 내릴듯 한 어느 날!
    국사당을 다녀 갔었고
    낙엽과 밤송이가 맞이 하는 고즈녁한 계절에 만나는 밤골은 우리의 일상과 닮아 있는 듯
    줄기를 이어가는 계곡엔 버들치가 제법 성어? 가 되어 (찌개를 할 것인지? 튀김요리등 농을 주고 받으며 ^^ 버들치는 못 들었겠죠?)
    귀여운 강쥐 바위를 만나 귀여운척 포즈도 취하고
    사자능선의 암릉은 부부가 되었겠죠?
    품안에서 오손 도손 건강하게 점심을 먹는 감사함을 누리고
    뻘쭘 하지만 ^^
    동심으로 회상 하는 스케이팅(요가?)
    눕기,메달리기 자세로 하하, 호호
    여름 날 강렬한 태양 만큼 열정적인 러브버그가 사라진 보현봉에서 망중한을 만끽 했네요
    노벨 문학상으로 모두들 환호 하는 중
    이면에 진실이~ 진심으로 내재 되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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