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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 산행방

'26.06.05. 북한산 上將능선

작성자햇살|작성시간26.06.06|조회수114 목록 댓글 20

☆ 내 안의 산 ☆

6월의 산이 내 안으로 들어왔다. 흐르는 구름 속에도 나뭇잎 잎맥에 새겨진 실핏줄 속에도 산이 들어앉았다. 비온 뒤 촉촉해진 땅속 부엽토 속에까지 산이 비집고 들어왔다. 울창한 숲의 나뭇가지들 위로 산이 거꾸로 서 있다. 오늘 이 상장능선은 바람과 빛과 그리고 발에 밟히는 촉촉한 흙을 품었다. 바람의 그림자가 온 몸을 휘감으며 살갗을 신선의 날개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렸다.

엊그제 본 유영국의 '산'이 문득 가슴에 들어왔다. 추상이 갖는 이미지의 확장성에 나도 모르게 소스라쳤다. 점과 선과 면이 강렬한 색채의 대조를 통해 끝없이 발산하는 이미지의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 그의 그림은 보는 이에게 천변만화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혹자는 그를 한국의 칸딘스키, 몬드리안으로 부를 지 모르지만, 나는 그를 한국 추상미술의 문을 연 浪漫山客으로 부르고 싶다. 그의 붓끝에서 펼쳐지는 원색의 이미지는 인간이 겪는 격랑의 파도를 가라앉히고, 고통의 앙금을 모두 녹여서 가장 단순하고 순수의 山, 그 정점(頂點)에 이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유월의 첫 금요일에 찾은 상장능선의 암릉과 숲길은 구름과 하늘이 어우러지고, 바람이 노래하는 완벽한 하모니의 길이었다. 좌도봉ㆍ우북한의 거대한 산세가 가는 길을 호위하며, 상장군(上將軍)이 되어 산길을 걷는 금요산객을 마중ㆍ배웅하는 길을 원없이 걸었다. 자일을 잡고 거친 암릉길을 힘겹게 오르내렸던 금요산행 길벗들께 위로를 보냅니다. 힐링의 한 주 마무리하시고 다음 산길에서 뵙길ᆢ

https://youtu.be/jBwSVVCUFls?si=fY8e2-UKKNoD1r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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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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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금 | 작성시간 26.06.06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정금 | 작성시간 26.06.06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정금 | 작성시간 26.06.06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마로 | 작성시간 26.06.07 사진 감솨함다~~
  • 작성자휘델리스 | 작성시간 26.06.08 어찌하면
    저 싱그러운 산과 바위와 하늘을
    모두 품을 수 있을까요?
    유영국의 山을 온몸으로 끌어안은
    상장능선의 강렬한 색감의 여인네들과 남성분 모습이
    또 다른 그림이군요.
    부러움 한가득 안고, 보고 또 보고.
    일정도 겹쳤지만 엄두 못냈던 그날을 후회해야 하남요?

    감성과 사색과 철학적 깊이를 모두 채우는 햇살님 후기가 명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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