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나님께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 그 믿음은 정말 형언할 수 없는 감격입니다.
'내가 누구인가?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가? 하나님께 구원의 은총을 입기 전에 어떤 사람이었는가?'
위의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것입니다. '나는 죄 덩어리였습니다.' 이 말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 덩어리도 절대로 깨어질 수 없는 단단한 죄 덩어리였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죄 덩어리가 부셔졌습니다. 깨어졌습니다. 힘으로 능으로 할 수 없는, 될 수 없는 일이 성령의 능력으로 되었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되었습니다. 그 힘은 사랑의 힘이었습니다. 죄인인 나를 사랑하신 그 힘, 바로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이전 것은 지나가게 하시고, 이전의 죄는 다 없는 것으로 해주신 하나님의 은총 말입니다. 그 죄 덩어리를 없던 것으로 해결해 주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히게 하셨습니다. 그처럼 하나님께서 죄인된 나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죄와 상관이 없으신 예수님의 피로, 죄로 물든 나의 피를 맑갛게 씻어 주셨습니다. 죄값을 값아주신 것입니다. 속죄의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이 은혜가 바로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나를 그만큼 사랑하신 그 은총 말입니다.
오늘 주일, 찬송가 438장인 '내 영혼이 은총 입어'를 들으며 따라 부르면서 오늘 따라 이 첫머리 가사가 새롭게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어찌 나같은 사람이 하나님의 은총을 입게 되었을까?, 어찌 내 영혼이 은총을 입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을까?' 여전히 죄 가운데 살고 있지만, 하나님의 은총을 입기 전에 원죄 외에도 내가 지은 죄 덩어리들이 얼마나 더럽고 악하고 비열하고 추하고 인색하고 크고 많았는지를 생각하면,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총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격인 것입니다.
438장 찬송가 1절 가사는 이렇지요.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영어 가사의 첫 소절은 이러합니다. 'Since Christ my soul from sin set free, This world has been a heav'n to me;'
여기서 Since Christ my soul from sin set free'는 'Since Christ set free my soul from sin'을 노래에 맞추기 위하여 순서를 바꾸어 놓은 것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께서 내 영혼을 죄로 부터 해방시키셨네'의 뜻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since), 이 세상이 나에게 천국이 되었네', 이런 내용이 된 것이지요.
해방된 그 결과로 이 세상이 나에게 천국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은 그 영혼이 장차 천국에 들어갈 뿐 아니라 이 세상에 살 동안에도 그 마음이 천국이라는 것입니다.
이 찬송가의 주제가 되는 성경 구절은 누가복음 17장 21절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지요.
"바리새 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0,21).
우리 안에 있다는 말씀은 곧, 우리 마음의 믿음에 있다는 뜻이지요. 하나님의 은총을 입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신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구원의 주님, 즉 구주로 믿는 그 믿음 말입니다. 그 믿음만 있으면 천국에 우리의 영혼이 들어갈 때까지도, 이 세상을 천국에 사는 것처럼 그렇게 기쁘고 감사하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천국의 소망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시련과 고난도, 핍박과 박해도 감당하며, 극복하며 살 수 있습니다.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 그러니까 그리스도인들은, 힘들고 어려운 현실의 삶 가운데서 천국을 경험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천국과 그 이후의 새예루살렘성, 곧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기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음에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救贖)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라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니라"(로마서3: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