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지은이라고 합니다.
저번에는 아일랜드 게시판에 몰타 글을 쓰는 게 못내 민망했었는데 어느새 게시판이 생겼네요.
제 자리를 찾은 것 같아 좋네요.
몰타 이야기 두 번째는 몰타 연수의 장단점을 이야기할 텐데요.
똑같은 경험을 해도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르니 참고적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몰타 연수의 장점!
그 첫 번째는 안전! 안전! 안전! 이에요.
몰타는 유명한 유럽의 휴양지로 가보시면 딱 느끼시는 것이 사람들이 참 여유롭답니다.
세계에서 가장 게으른 사람 1위로 뽑힌 것을 보면 느낌 오시나요?
그리고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1년에 살인이 1건 일어날까 말까한 그런 동네랍니다.
그래서 몰타에서는 낮에도 혼자 잘 다니고, 밤에도 잘 다니고, 새벽에도 둘이서 혹은 셋이서 바닷가 산책하고 하는 일이 많았지요.
물론 해외라는 특성상 우리는 언제나 본인은 안전을 주의해야 하지만!
제가 몰타에 있는 3개월 동안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안전한 연수 지를 찾으신다면 몰타가 짱짱!
두 번째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문화 체험! 인데요.
다른 어학원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 몰타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요.
그 덕에 학원 친구들이 플랫메이트이고 같은 빌라에 살고 해서 누구네 파티 열린다고 하면
그 친구가 몰라도 가고 가서 또 친해지고 이랬어요.
밥 먹으러 가거나 놀러갈 때도 껴도 되냐 물어봐서 같이 가서 놀고!
한국이나 콜럼비아처럼 먼 나라에서 온 친구들은 오랫동안 연수를 하곤 했는데
다른 나라 친구들은 짧게는 1-2주, 길어봐야 1-2달 이러니까
서로 서로 금방 금방 친해지고 어울려 놀고 했던 것 같아요.
어떤 반에서 각자 나라별로 음식해서 모이면 몇 층 위 플랫이니까 가서 또 같이 먹고
저희 플랫에서 아는 사람들끼리만 술 먹다가도 누가 찾아오면 또 같이 놀고 그런 식으로 즐겁게 지냈지요.
그 과정에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하면서 서로의 문화도 공유하고 했던 것들이 참 좋았어요.
물론 안 좋은 문화들도 있어서 기분이 상한 적도 있지만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죠!
세 번째는 어학연수와 휴양을 함께! 이지요.
몰타는 제가 겨울은 느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봄, 여름에는 아주 날씨가 굿굿!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답게 많은 비치와 수영장들이 있고, 날씨도 따뜻하고 좋아서 주말이면 비치로 가서 물놀이를 하거나 자리 깔고 누워서 잠이나 자곤 했지요.
그리고 나라 분위기상도 아주 나른 나른해서 뭔가 꽉 짜인 어학연수보다 휴식과 함께 하고 싶으시다면 몰타! 를 추천 드려요.
물론 너무 마음이 편안 탓에 공부가 잘 안 되는 부작용도 있어요.
네 번째로는 물가! 이지요.
물가 이야기는 다른 편에서도 자세히 다룰 테지만 간단히 말씀 드리면
생활비는 쓰기 나름이지만 몰타 물가가 비싸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어요.
물론 섬나라이기 때문에 무조건 수입해야 하는 공산품 같은 것은 좀 비싸다고 해요.
하지만 무엇보다 저렴하다고 느꼈던 것은 버스비!
몰타가 워낙 작은 탓도 있지만 버스비가 1회권은 1.3유로, 1일 권은 1.5유로로
1.5유로만 주고 1일 권을 끊으면 그날 하루 종일 버스는 무제한으로 탈 수 있었어요.
그래서 어디갈 일 있어서 버스를 타게 되는 날은 원래 걸어서 가는 마트도 장봐서 버스타고 돌아오곤 했지요.
무엇이든 좋은 점만 있을 수는 없죠.
제가 생각하는 몰타 연수의 단점은!
첫 번째로 지루함! 이에요.
몰타는 아주 작은 섬나라에요.
첫 번째 이야기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제주도의 1/6 밖에 되지 않는 크기라서 휴양지 이긴 하지만 갈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고,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유럽의 시골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뭔가 큰 행사나 액티브 한 것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몰타의 생활이 지루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한국인들끼리도 몰타는 3개월이 딱 괜찮은데 그 이상은 지루해진다고 얘기하곤 했지요.
두 번째로 콜럼비아인들의 쏠림현상! 이에요.
저희 어학원만 인지는 모르겠는데 몰타에는 콜럼비아인들이 참 많았어요.
그리고 상위 반으로 갈수록 많아져서 사실 영어를 쓰는 데는 상관이 없는데,
가끔 수업 시간에 문화 이야기가 나오면 콜럼비아 이야기로 쏠리는 경향이!
아무래도 유럽 국가이다 보니 아시아 특히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래서 뭔가 수업시간에 한국 이야기는 소외 받는 기분이 들어서 아쉬웠어요.
세 번째로는 몰티즈 특유의 억양! 이에요.
억양에 신경 쓰지 않으시는 분은 상관없지만!
뭐 몇 개월 몰타에 있는 다고 그 억양을 배워오거나 하진 않지만!
전 몰티즈 선생님을 만났을 때 너무 알아듣기가 힘들었어요.
실제로 몰타에서 몰타 사람들하고 얘기를 하면 영어라 원래 알아듣기 힘들지만
그 특유의 억양과 발음이 깔끔하지 못해서 더 못 알아들었지요.
그래서 뭐라고 하는지 모르니 수업 따라가기가 벅차서 단점으로 꼽게 되었어요.
이렇듯 제가 생활한 몰타라는 곳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고~
그저 사람 사는 동네였어요.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연수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또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시길 바라요!
다음 편에서는 몰타의 물가 이야기로 또 글 올리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