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내 인생에 참 좋은 몫입니다 / 최옥

작성자강같은평화|작성시간15.03.21|조회수146 목록 댓글 2

죽고 싶은데 죽을 수가 없어서 시를 썼다.
그가 그리우면 그냥 울었고,
그래도 견디기 힘들 때는
수도원을 찾아다니며 남편을 위하여 기도했다.
이 시편들을 시집으로 묶는 까닭은
지금의 고통으로부터 다소 자유로워졌을 때도
내가 지나온 시간들을 소중하게 간직하기 위해서이며,
훗날 내 남편에게 고스란히 가져가서
풀어놓고 싶은 내 마음이다.
또한 이 시편들은 그와 나의 삶 자체이며
언제나 현재이고 싶은 우리들의 사랑이다.
퇴고를 할 때마다 쏟았던 눈물,
눈물 없이 쓰여진 시가 한편이라도 있었을까.
나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밤마다 창밖으로 보았던 고층빌딩과 불빛들,
어디론가 바삐 걸어가는 사람들이
아침이면 잠시 내렸다 사라지는
이슬에 지나지 않음을 이제는 안다.
잠시 후면 우리 역시 이 세상에 없으리라는 것을]

[시인의 말] - 전문


이 세상에서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게
얼마나 가슴 저리는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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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후밀리따스 | 작성시간 15.04.20 가슴으로 읽어야 하는 시집인 것 같습니다
    글로서 옮겨졌지만..
    온통 마음을..
    그리움을,,풀어 놓은 글일 것 같습니다
    찾아서 꼭 읽어보겠습니다
  • 작성자강같은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4.20 가슴 저리도록 아름다운 부부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집이지요~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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