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초의 비밀 중

작성자썸머7|작성시간15.11.27|조회수439 목록 댓글 2




생명이 고장 나면 감성()은 사라지고 이기주의가 득실거려 인간미가 없어진다. 인성이 사라지면 가족과 가정이 무너지고 모든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자신이 누구인지 왜 인간으로 태어나고 사는지 인륜의 근본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된다.

이제 다시 또 누구를 원망하며 살 것인가? 자신을 찾는 잠시의 시간을 내어 더불어 살아가는 이 세상을 생각해 보자. 지금의 현실이 지극히 상식적인가? 독선과 이기의 향락에 빠져 눈물도 웃음도 없는 나는 누구인가?

만들어지는 인간의 운명은 미완성의 그릇이다. 때우고 키우고 다듬어서 물이 새지 않게 하려면 0.5초라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된다. 사상을 집어넣고 철학을 집어넣고 흙을 집어넣고 돌을 집어넣어도 터지지 않고 돌아가야 한다. 쇳물을 부어도 녹지 않아야 하고 얼음이 괴어도 터지지 않아야 한다.

만고의 진리는 운명이다. 운명에 따라 움직이는 0.5초를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아니면 운명을 이기는 0.5초를 만들 것인가는 자신의 생명의 그릇에 달렸다. 한반도를 그릇에 담는 자와 지구를 그릇에 담는 자와 우주를 그릇에 담는 자의 크기는 분명히 다르다. 어떤 그릇으로 만들 것인가?

우주에는 행성만큼 다양한 생명체가 존재를 하고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동물이나 식물 미생물들은 잘 굴러 간다. 그런데 유독 인간만이 시끄럽고 지지고 볶고 난리를 피우고 있다. 대체 인간이 뭐 길래 동물이 보기에나 식물이 보기에나 창피할 정도로 여러 가지의 추잡스러운 모습을 보이는지 궁금하기 이를 데 없다.

종교로 포장을 하고 윤리 도덕으로 화장을 하지만 내면에는 구린내 나고 더러운 웅덩이인 마음이라는 고약한 것이 들어 있어서 죽고 나면 더러워서 개도 쳐다보지 않는 것이 인간이라고 했다. 인간은 마치 ‘나는 죽지 않는다.’ 라는 불로장생이라는 허울을 덮어쓰고 죽기 살기로 덤벼들어 싸우지를 않나 새끼가 크면 어미를 떠나 남같이 사는 동물처럼 등을 지고 부모 형제와 생이별을 하는 모습을 보이지를 않나 참 어지럽다.

찬송가가 울려 퍼지고 찬불가가 울려 퍼지는 종교의 천국에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종교의 탓이란 말인가? 아니면 너의 잘못이란 말인가? 손가락이 가르치는 곳은 허공뿐이다. 허공을 향하여 목이 터져라 메아리도 없는 외침을 뱉으며 짐짝같이 출근하고 퇴근하는 모습을 지나가는 동물들이 바라보면 얼마나 답답해할까?

인간아 왜 사니?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그냥 사니? 아니면 죽음이라는 공포 때문에 그냥 사니? 또 아니면 종교적 이념 때문에 사니? 도대체 왜 사니? 동물들이 묻는다면 어떤 답을 해야 할까? 지위도 학력도 재물도 종교도 체면도 자존심도 모두 던져 버리고 왜 인간으로 태어나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상식으로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이다. 지금도 이미 미치기 시작했는데 더 미치기 전에 내가 왜 미쳐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찰나에 우주를 깨닫는다고는 하지만 1/120초, 0.5초만이라도 인간으로 태어나서 살아가는 인생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과학도 물리 수학의 공식도 인간의 인생을 풀 수는 없다. 자신이 교주다. 사상으로 철학으로 종교로 생각으로 자신만의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자신이 만든 종교가 잘못되었을 때 불과 긴 시간이 아닌 0.5초라는 짧은 시간에 자신이 망가진다는 논리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순간의 판단에 의해서 행복과 불행, 만남과 이별, 기쁨과 슬픔, 탄생과 죽음이라는 거대한 우주가 변하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일 것이다. 머리에 들어 있는 지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무엇이 이런 인간의 내면을 소용돌이치게 만들고 있는지 발가벗고 자신을 들여다보라는 것이 정신의학분석가들의 조언이다.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고, 여기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저기에 있는 것도 아니고,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고, 지구에 있는 것도 아니고 우주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절에 있는 것도 아니고 교회에 있는 것도 아닌 실체는 없어도 실체를 느끼는 나의 마음을 두루마리 펴듯이 펴 보자는 것이다.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를,,,

0.5초가 모여 하루가 되고 한 달이 되고 일생이 되는 것이 인생이다. 순간의 생각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지 못하면 인생이라는 열차는 어느 듯 임종이라는 종착역으로 달리고 만다. 어느 때 브레이크를 밟아 멋진 삶을 위하여 세울 때를 알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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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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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강심장 | 작성시간 15.11.27 잠시 들어뫄 회상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새들길 | 작성시간 15.12.02 모든것이 문제는 의문은 내 안에있고 답은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하네요 ^^ 맘 공부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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