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시집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내 길을 가리라] /최옥

작성자성모의보석|작성시간19.05.02|조회수77 목록 댓글 0

 

 

 

                                          최옥 시인의

                                          -산티아고 순례시집-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내 길을 가리라] 입니다~!

 

 

 

아름다운 마을, 에스떼야에서

 

-최옥-

 

여왕의 다리를 지나

또다시 길 위에 섰다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면

혼자서 충분히 외로웠다

 

좋은 빵, 훌륭한 포도주

모든 종류의 행복함이 있다는

마을 에스떼야

그 모든 종류의 행복함이

내가 가진 한 가지 슬픔을

밀어내지 못했다

 

이름도 모르는 성당으로 나 있는

계단을 올라가서

저물어가는 마을을 바라보았다

하나, , 불이 켜지는 집들이 따뜻하다

 

내가 껴안고 있는 어둠에도 저렇게

등불 하나 켤 수 있게 하소서

내 외로움의 천장에도 저리 고운 불

켤 수 있게 하소서

 

 

             산티아고 순례시집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내 길을 가리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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