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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추억 속 사진 한 장

작성자이헌 조미경|작성시간18.05.15|조회수138 목록 댓글 4

오래전 추억 속 사진 한 장

이헌 조미경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아이들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선물 준비를 하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선물 준비할 필요가 없다.
이제는 아이들의 선생님들을 위해서 선물을 사고 작은 카드 한 장을
써서 부족한 자식들을 맡긴 초라한 엄마가 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옛 나의 은사님 생각으로 마음이 쓸쓸하다.

스승의 날이 되어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나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의 얼굴이 스친다. 나이가 들어서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을 떠올리니
코 흘리게 초등학교 일 학년 담임 선생님이셨던, 얼굴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름만 기억하는 조순영 선생님께서는 멀리 제주도에서 생활하신다는 풍문만 들었다.

나의 첫 담임 선생님이신 조순영 선생님께서는 한마을에 살았기에 나이가 들어서 꼭 한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지금은 뵙기가 힘들다.
어린 시절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서 길거리에서 조순영 선생님을 만나면
선생님께서는 공부할 것을 가지고 선생님 집으로 오라고 하셨는데

나는 그 당시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한 번도 선생님 댁에 찾아가서 숙제를 할 용기가 없었다.
그러나 나와 같은 반은 아니지만, 친구들은 선생님 댁에 가서 공부도 하고 모르는 것은 선생님께서
자상하게 가르쳐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나이가 들어서 알게 되었다.

그때는 왜 그리 용기가 없었을까
다른 아이들처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선생님 댁을 찾아가서 공부에 대해 물었더라면,,,
우리 부모님께서는 수줍어서 남의 집에 잘 가지도 못하는 나에게 담임 선생님 댁에 가서
공부를 배워 오라는 말을 여러 차례 하셨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피했다.
지금도 아쉬움이 남지만 그때는 참 부끄럽고 창피했던 게 사실이다.

조금 철이 들어서 만난 또 한 분의 담임 선생님 정숙희 선생님
선생님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시다
나는 지금도 선생님의 다정하시던 말씀을 잊지 못하는데
우리들이 내가 정숙희 선생님을 찾으려 했더니 선생님께서는 사부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시고 안 계신다고 한다.

정숙희 선생님은 우리들이 가장 예민한 사춘기를 겪을 때 엄마처럼 언니처럼
학생들에게 고민을 들어주시고 토닥토닥 위로를 주시던 선생님이시라
학생들은 선생님을 무척 따랐다.

사진 속 선생님은 우리들이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갈 때 선생님이 가장 좋아 하시는
'여고시절'을 부르셨는데, 우리들의 추억 속에서 선생님은 젊고 예쁘시다.


사진 속 운전하시는 기사님도 사진 속 뒷모습만 보이는 친우들
모두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사진 속 버스 안 풍경이 너무나 오래전일인데도
아직도 바로 옆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우리들은 이제 중년이 되었는데 , 선생님은 어떻게 변하셨을까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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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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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석화 | 작성시간 18.05.16 안녕 하세요
    언제나 아름다운 좋은 고운글 많이 주셔서 쉬었다 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웃으며 살아 갑시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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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이헌 조미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5.16 감사합니다
    마주 하면서
    좋은 것 예쁜 것만 기억 하고 싶어요
    촉촉한 비내리는 아침
    행복의 시간 되세요
  • 작성자윤영식 | 작성시간 18.05.16 안녕하세요.
    학창시절 은사님들이 아직도 머리속에 떠오르네요. 글을보니 기억은 하고 있지만 늘 건강을 걱정해 주시던 선생님들 뵙고 싶어도 지금은 연고를 모라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지금쯤이면 살아 계실까~
    아니면 어떻게 변하셨을까
    궁굼하네요.
    미경님의 글을 보며 다시 스승님들과 학창시절을 돌아보며 쉬어갑니다요.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이헌 조미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5.16 저도 아련한 추억 속에 잠겨 봅니다
    교복을 보니
    그렇네요
    모두 어디서 무엇을 할지요
    행복의 시간 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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