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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의 인심

작성자이헌 조미경|작성시간19.02.26|조회수87 목록 댓글 0

재래시장의 인심


이헌 조미경


금요일 저녁에도 찬기운이 없어 벌써 봄이 왔나 하면서도

아직은 겨울의 끝자락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주말에는 혹시 몰라서 겨울옷을 챙겨 입고 제사에 쓸 떡을 찾으러
어머님을 모시고 총신대역 근처 재래시장을 찾았다

이번이 두 번째 시장을 찾았지만
시장은 물건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고 가는 모습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벌써부터 향긋한 봄나물이 나와서 식욕을 자극한다


싱싱한 생선을 파는 수산물 코너에는 살아 있는
미꾸라지가 헤엄을 치고 있고 갓 잡은 은갈치가 식욕을 돋운다
나는 평상시에는 큰 재래시장에 갈 일이 없는데
그곳에서 파는 물건들이 참 싸고 좋았다

나물을 파는 아주머니는 큼직한 손으로 통통하게 자란
숙주나물을 듬뿍 주시고 맛있는 콩나물도 듬뿍듬뿍 담아 주신다
콩나물을 비닐봉지에 담아 주는데 나는 속으로 걱정이 되었다
담아 주신 콩나물 양이 너무 많아서 혹시 적자 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시어머님은 말씀하신다
재래시장은 물건도 좋지만 싸게 푸짐하게 주니
손님들이 항상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시장을 보면서 물건값을 자세히 보았는데
정말 일반 대형 마트에 비해 훨씬 싸고 좋았다

내가 사는 집 근처에도 큰 재래시장이 있으면 그곳에서 물건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래시장은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총신대역 시장은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어서
물건을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기분 좋은 느낌을 받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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