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800m의 산꼭데기는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
그것이 녹아야 하고 ,부풀어 오른 땅이 다져져야만 차가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운기는 눈만 녹으면 바로 다닐 수가 있어서 그런지 2월달에
경일씨는 내가 부탁한 함석과 각종 도구들과 베니야 판도 사왔습니다.
나는 바로 마을 사람 세명을 사서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나도 지붕에 올라가 돌을 굴러 내리고
썩은 굴피조각도 걷어내자
그 안에서 잠을 자던 지네들이 무더기로 쏟아지는게 아닌가?
"으악 !내가 지네의 소굴에서 잠을 잤던가?"
라고 소리치자 마을 사람들은 지네를 발로 툭툭 걷어차며
"하하하"
웃습니다.
썩은 서까래도 잘라버리고 새로운 나무로 갈고
함석을 씌우니 햇빛이 반사되어 눈이부셔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아 이런 ! 새들과 짐승들이 놀라겠는걸"
지붕을 다 고치고 우리들은 방으로 들어와 천정에 베니야판으로 막고
벽에는 시멘트를 발랐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벽에 시멘트를 발랐습니다.
그리고 건너방 앞의 조그만 마루가 삐꺼덕 거리기에
아예 마루를 뜯어내고 가기에 돌과 흙을 채우고
그 위에 시멘트를 발랐습니다.
그러자 아주 멋진 뜨락이 하나 생긴게 아닌가?
나는 이제 여기에서 낮잠도 자고
고추 따위를 널어 말릴것입니다.
하룻만에 집을 다 수리하자 마치 새집같아 보입니다.
"우리도 집을 갈아야겠는걸"
마을 사람들이 말을 하는데 마을의10여호가 모두 굴피집입니다.
나는 우리집이 보기에는 산듯해 보이나 마치 바지저고리에 양복을 해 입힌것 같아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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