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思慕)
조지훈
그대와 마주 앉으면
기인 밤도 짧고나.
희미한 등불 아래
턱을 고이고
단 둘이서 나노는
말없는 얘기.
나의 안에서
다시 나를 안아 주는
거룩한 광망
그대 모습은
운명보담 아름답고
크고 맑아라.
물들인 나무 잎새
달빛에 젖어
비인 뜰에 귀또리와
함께 자는데
푸른 창가에
귀 기울이고
생각하는 사람있어
밤은 차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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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思慕)
조지훈
그대와 마주 앉으면
기인 밤도 짧고나.
희미한 등불 아래
턱을 고이고
단 둘이서 나노는
말없는 얘기.
나의 안에서
다시 나를 안아 주는
거룩한 광망
그대 모습은
운명보담 아름답고
크고 맑아라.
물들인 나무 잎새
달빛에 젖어
비인 뜰에 귀또리와
함께 자는데
푸른 창가에
귀 기울이고
생각하는 사람있어
밤은 차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