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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

작성자안정환|작성시간24.05.09|조회수107 목록 댓글 2

 

☆모정(母情)☆

    

펠리컨(Pelican)이라는 새(鳥)는 새끼들에게 줄 먹이가 없으면 자신의 가슴살을 뜯어 먹입니다. 

 

병에 걸려 죽어가는 새끼에게는 자신의 핏줄을 터뜨려 그 피를 입에 넣어줍니다. 

 

어미 펠리컨은 자신은 죽어가면서도 새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모성애가 강한 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펠리컨을 사랑과 희생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개(犬)는 새끼를 낳으면 새끼들의 똥오줌을 어미가 모두핥아 먹습니다. 

 

그렇게하지 않으면 강아지들은 항문과 요도가 막혀 죽고맙니다. 

 

그래서 개(犬)는 자신의 젖이 떨어져 새끼들이 밥을 먹을 때까지 새끼들의 똥오줌을 어미가 모두 핥아먹는 것입니다.

 

남극에 살고 있는 황제펭귄의 암컷들은 알을 낳으면 수컷에게 알을 품는 일을 맡긴 후 뒤뚱거리며 100km 이상을 걸어 바다까지 가서는..

 

새끼에게 줄 먹이를 물어오는데 그럴 때면 혹시라도 자신이 그 먹이를 먹을까봐 먹이가 담긴 자기몸의 소낭(素囊)에 아예 보호막을 쳐서 소화기능을 정지시키는 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실로 놀라운 정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새끼가 있는 곳에 돌아왔을 때 만에하나 새끼가 이미 죽고 없으면 소낭속의 먹이를 그냥 토해버릴지언정 자기가 먹는 일은 결코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 동물원에서 하루에 물고기 2~3kg을 배급받던 황제 펭귄 한 마리가 굶어죽은 일이 있었는데, 자신에게 배급된 모든 먹이를 새끼에게 주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옛날 중국의 전국시대 때 진나라 군사들이 촉나라 땅을 정벌(征伐)하기 위해 배를 타고 가던 중 양자강 기슭, 삼협이란 곳에서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붙잡아 배에 싣고 갔습니다. 

 

그런데 배가 삼협에서 백여 리쯤 떨어진 곳에 정박하자 어미 원숭이 한 마리가 배에 뛰어올라 그대로 죽고 말았습니다. 

 

신기하게 여긴 군사들이 그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갈라 보았더니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습니다. 

 

삼협에서 새끼를 빼앗긴 어미가 벼랑으로 이어진 백여리 강기슭을 뛰어서 따라왔던 것이고 새끼를 잃은 비통함에 어미의 창자가 끊어졌다는 단장(斷腸)의 고사(古史)입니다.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동물학자들은 ‘단장(斷腸)'의 고사가 실제로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고릴라나 오랑우탄, 침팬지 등은 새끼를 업거나 안고 다니는 경우가 많으며 새끼가 죽으면 시체가 썩을 때까지 새끼를 안고 다니는 모습을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에 음악에 남다른 재능이 많은 이흥렬(李興烈) 이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가 음악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피아노가 없으면 작곡을 할 수 없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편지를 썼습니다.

 

”어머니! 피아노가 없으니 음악공부를 더 이상은 할 수 없습니다. 음악에는 피아노가 필수라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어머니, 송구한 말씀이오나 소자는 음악공부를 이만 접고 귀국하려고 합니다.

 

어머니는 혼자 몸으로 유학간 아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형편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다음날 새벽부터 저녁까지 동네 산이란 산을 모조리 뒤져 두손이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쉼없이 솔방울을 줏어 모았습니다. 

 

불쏘시개로 화력이 좋은 솔방울을 팔아 거금 400원 (1930년대 쌀 한가마는 13원)을 만들어 아들에게 보냈습니다.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 돈으로 피아노를 샀습니다. 

 

이렇게 해서 첫번째로 작곡한 노래가 이흥렬 작곡 양주동의 시(詩)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

 

해질녁 어스름에 청솔가지를 한 아름 머리에 이고 찔레꽃이 하얗게 피어있는 울타리를 돌아, 대(竹)사립문을 어렵사리 열고 들어오시면서 

"니 배고프재..."

하시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합니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모습, 다시 들을 수 없는 목소리이기에 더욱 가슴이 쓰리고 아픕니다. 

 

끝도 없이 밀려드는 회한(悔恨)과 그리움에 그냥 땅바닥에 주저 앉아 "어무이! 어무이!"하고 엉엉 울고 싶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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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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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워너비 | 작성시간 24.05.09 모정은 부정보다는 쬐끔 더 진한 거 같네요 ㅎㅎㅎ
  • 작성자창원친구 | 작성시간 24.05.10 어머니 하면 눈물이 앞섭니다.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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