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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과 염주

작성자녹림처사|작성시간24.05.15|조회수450 목록 댓글 0

♣ 목탁(木鐸)과 염주(念珠) ♣

 

오늘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 이지요

해마다 사월초파일이 오면 느끼는 일이지만

스님들이 늘 가까이하는 목탁과 염주에는 무슨연유가 있을까 궁굼했지요

그래서 오늘은 그에대한 내력을 알아 보기로해요

 

우리나라 에서는 어느 사찰(寺刹)에서나 반드시 사용하는 것이 목탁(木鐸)이지요

그런데 이 목탁을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목어(木魚)라 한다 하네요

 

목탁이란 말은 불교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본시(本始) 유교(儒敎)에서 전래(傳來)된 것이며

중국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나무속에다 구슬을 달아 흔들어서 소리를 나게 하는 것을 목탁이라 하는데

우리나라 요령과 비슷하다 하는군요

 

유교의 논어(論語)에 보면 중국의 관리나 통솔자(統率者)가 사람을 한곳으로 불러 모을때

신호의 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기구로서 목탁이나 금탁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목탁은 유교의 신호(信號)를 목적으로 개발된 도구이나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목탁의 의미을 인도의 목어(木魚)에서 그 유래(由來)를 찾았다 하지요

 

전해오는 설화(說話)를 살펴보면

옛날 어느 스님 밑에 세 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그중 한 제자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고 게을리 하며

시기와 질투(嫉妬)를 일삼다 일찍 죽었는데 후생(後生)에 고래의 모습으로 태어났다 하지요

고래로 태어났으면서도 전생(前生)에 죄업(罪業)이 많아 등에서 나무가 돋아나기 시작하여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었어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든 어느날 옛스승을 만나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悔改)하게 되었는데

"등위에 자란 나무를 잘라 고기 모양으로 만들어 예불(禮佛) 할때나 독경(讀經) 할때에

악기(樂器)를 대신하여 치면 많은 고기들이 해탈(解脫)할 것이라"하면서 뭍으로 나와 죽으니

스님이 고래의 소원대로 나무를 잘라 고기 모양으로 만들어 사용하게 된것이

오늘날 목어의 유래라고 전해져 오고 있어요

목탁은 이 목어에서 유래된 것이지요

 

불교에는 4대(四大) 악기(樂器)가 있는데

그 첫번째가 목탁을 말하고 목탁은 물속의 고기들을 구원하기 위함이고

그 두번째는 범종(梵鐘)을 말함이니 범종은 지옥에서 고통받은 중생을 위해서 만들어 졌으며

세번째로는 북인데 이는 네발 가진 짐승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만들어 졌고

그 네번째는 운판(雲版)이 있으니 이것은 하늘을 나는 새들을 구원하기 위함이며

이 네가지 악기를 총칭(總稱)하여 불교의 사물(四物)이라 한다 하지요

 

따라서 목탁은 불전사물(佛展四物)의 하나인 목어(木魚)에서 유래하여

그 모양 또한 물고기를 형상하고 있으며 둥근 몸통에 긴 입과 입 양끝의 둥근 두 눈을 파내어

속을 비게 하고 손잡이를 만들어 두었지요

항시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를 닮아 항시 깨어 수행하라는 의미이며

또한 그 속이 비어 있음은 언제나 마음을 비우고 기도를 울려야 한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하지요

 

불교는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중생(짐승, 미물을 포함)을 제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 사물을 이용해 소리를 내는것은 짐승들도 알아들어 중생을 제도(중생구제)함에 있다 하지요

그러므로 사찰에서 목어(木魚)를 치는 이유는 수중생물이 듣고 제도받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운판(雲版)을 치는 이유 또한 날짐승을 제도하기 위함이하 하네요

 

목탁은 혼침(흐리멍텅)의 도구나 열아의 도구가 아니라 무아와 고요의 도구이며

무아는 몰입의 상태이나 이는 열정의 상태가 아니라 성성하게 깨어있는 상태라 하지요

 

부처의 가장 유명한 말은 "항상 깨어있으라"라고 했듯이

목탁(목어)를 치는 자체가 깨어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라 하는군요

 

그리고 염주(念珠)는

옛부터 귀족(貴族)들은 옥(玉)으로 만든 구슬을 꿰여 목에 걸고 다니는 것을 습관(習慣)으로 여겼는데

귀족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제자가 되었으면서도 아끼는 애물(愛物)을 버리지 못하고

망설이는가 하면 애물 때문에 부처님 제자 되기를 망설이는 자들이 있음을 알고

부처님께서 이들의 애물을 사치품이 아니라 수행에 필요한 용구로서 사용법을 일러주게 되면서부터

염주가 유래(由來)된 것이라 하지요

 

금강(金剛)정유(頂瑜) 가염주경(伽念珠經)에 보면

염주를 수주(數珠),송주(誦珠),주주(呪珠)라고도 하는데

염주의 종류를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어요

 

장주(長珠) : 긴 염주. 염주알이 1080개

백팔염주 : 염주알이 108개

중주(中珠) : 중간 염주. 염주알이 54개

단주(短珠) : 짧은 염주. 염주알이 14개, 27개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108 염주는 인간의 번뇌(煩惱)가

육근(六根) 즉 눈 귀 코 혀 몸 치아 와 육진(六塵) 즉 색(色)성(聲) 향(香)미(味)촉(觸)법(法)

을 대상(對象)으로 보고 느끼는 고통과 슬픔이 36종이 되며

이것을 과거. 현재. 미래 삼세(三世)라 하여 그 삼세를 곱하면 108 번뇌가 된다 했어요

다시말해 육근(6)X육진(6)X삼세(3) = 108번뇌가 되는거지요

그래서 108번뇌를 의미하는 108 염주를 만들었으며 어떤 염주는 108 개외에 두개의 구슬을 더하여

주불(主佛)이라 하였으며 위의 것은 석가모니불이라 하고 아래 것은 지장보살이라 하며

또 어떤 것은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이라고 하는 염주도 있어요

 

염주는 불·보살께 예배할때 손목에 걸거나 손으로 돌리는 법구의 하나이며

또 염불하는 수를 세는데 쓰이기도 하지요

염주는 108개를 2등분씩으로 줄여 54개, 27개의 단주(수주)로도 사용하고 있으며

108개로 한것은 108번뇌의 끊음을 표현한 것이고

54개로 한것은 보살 수행의 계위인 43선근 10신, 10주, 10행, 10회향, 10지를 나타내고

또 절반인 27개로 한것은 소승의 27현성을 상징하는 것이며

14개로 한것는 관세음보살의 14가지 무외(無畏)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하네요

 

염주는 원래 보리수 열매를 잘골라 108개를 꿰어 둥글게 만들었으나

이후 여러가지 고귀한 재질로 만들기도 했어요

경전에 나타나 있는 염주의 재료를 보면 다라니경에는 금,은,구리,수정,목환자,보리자,연화자 등이 있고

제불경계섭진실경(諸佛境界攝眞實經)에는 놋쇠,구리,수정,진주,연화자,금강자,보리자,향나무 등이 있어요

이밖에도 율무, 유리, 전단 등도 불경에 나타나 있지요

그런데 요즘은 염주의 재료로 자개. 목암. 동(銅). 수정. 진주. 향나무.대추나무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상품은 보리수 열매로 만든 것이라 하네요

 

아무튼

목탁(木鐸)의 순수의미는 깨어있음에 있고

염주(念珠)의 가르침은 번뇌를 벗어나는데 있다 했어요

우리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늘 자비를 베풀고 남을 위해 늘 배려 하며 지내기로해요

 

차유고피유(此有故彼有)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차생고피생(此生故彼生 )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

차무고피무(此無故彼無 )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고

차멸고피멸(此滅故彼滅 )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도 사라진다.

 

『잡아함경』 제30권 335경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一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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