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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도록 살아라

작성자안정환|작성시간24.06.10|조회수132 목록 댓글 0

□ 눈물나도록 살아라

(Live to the point of tears)

 

이 유명한 말을 남긴 사람은 잘 알고 계시는 프랑스의 작가 알베르 카뮈(1913 ~ 1960년)입니다.

 

카뮈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라''는 의미로 이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에 더욱 실감나게 삶을 살다 간 영국의 여류 극작가인 샬롯 키틀리(Charlotte Kitley)의 인생 삶에서 진수(眞髓)를 느끼게 한 그녀의 유언장 같은 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녀가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는데, 그 후 암세포가 간과 폐로 전이되어, 그녀는 종양 제거술 2회, 방사선 치료 25회, 화학요법 치료 39회 등 암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음에도 안타깝게도 남편과 5살, 3살짜리 자녀를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죽으면서 블로그에 마지막 글을 올렸는데, 그 글 내용이 세상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남긴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살고 싶은 나날이 이렇게도 많은데 저한테는 허락하지 않네요.  

 

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남편에게는 못된 마누라도 되면서 늙어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지금까지 살아보니 그렇더라고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지르는 나날들이 모두가 행복이었더군요. 

 

살고 싶어서, 해보라는 온갖 치료 다 받아봤습니다. 기본적 의학 요법은 물론, 기름에 절인 치즈도 먹어보고, 쓰디쓴 즙도 마셔봤어요. 한방에 가서 침(針)도 맞았지요. 그런데 모두 아니더라고요. 

귀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장례식 문제를 미리 처리해 놓고 나니 매일 아침 일어나 내 아이들을 껴안아 주고 뽀뽀해 줄 수 있다는 게 새삼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얼마 후에 나는 남편의 곁에서 잠이 깬 이른 아침의 기쁨과 행복을 잃게 될 것이고, 남편은 무심코 커피잔 두 개를 꺼냈다가 커피는 한 잔만 타도 된다는 사실에 슬퍼하게 되겠지요. 

 

딸아이 머리 땋아 줘야 하는데 이를 누가..., 아들 녀석이 가지고 놀던 레고의 어느 한 조각이 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지는 나만 아는데 그건 이제 누가 찾아 줄까요! 

 

의사로부터 6개월 사망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22개월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1년 넘게 더 보너스로 얻은 덕분에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첫날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기쁨을 가슴에 품고 떠나갈 수 있게 됐어요.

 

아이의 흔들거리던 이가 빠져 그 기념으로 자전거를 사 주러 갔을 때는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이것 또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보너스 1년 덕분에 30대 중반이 아니라 30대 후반까지 살다 가니 감사합니다.

 

감사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랍니다.

 

중년의 복부 비만 같은 거 늘어나는 허리둘레 같은 거 그거 한번 가져봤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살아 남는다는 얘기잖습니까.

 

저는 한번 늙어보고 싶었어요.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두 손으로 삶을 꼭 붙드시기 바랍니다.'' 

샬롯 키틀리.

 

기탄(忌憚)없는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속 깊숙한 곳까지 닿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아침에 잠이 깨면 매일 별생각 없이 하루를 맞이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를 당연하게 생각하며 어제도, 그저께도 그러했듯이 하루를 대충대충 보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매일매일 맞이하는 오늘 하루, 그 하루가 말씀입니다. 

 

어제 죽어간 사람들에겐 그토록 그리워했던 그 <내일>이었고, 그들이 고대하고 누리고 싶었던 하루였음을 유념(留念)하시며 살아가시면 어떻겠습니까.

 

만일, 매일의 내 삶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나는 분명 훗날 멋진 삶을 살았다는 걸 알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을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야말로 오늘의 하루를 치열(熾烈)하게 살고, 가치있게 살고, 의미있게 보내며,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많다는 것과 하나는 그 가치와 의미가 다르고, 하루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스펜스 존슨/Spencer Johson은 그의 저서 '선물(Present)'이란 책에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선물을 주겠다며 지혜(智慧)를 선물했는데, 그 지혜 속에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이 바로, <지금>

<오늘>이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원망이나 슬픔을 떨쳐버리고, 그 속에서 배움을 알게 되면 두려움이 없다는 자각을 얻게 됨으로써 <지금>, 바로 <오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갈 때 미래가 보장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스펜서 존슨은 인생을 <눈물 나도록 살아라>고 하는 주문 속에는 가장 소중한 선물 <오늘 하루> <현재>가 고적(孤寂)히 녹아 있음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 하루(현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아는 사람은 진정으로 감사할 줄 알며, 내 주위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 대열에 참여한다면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향유(享有)하는 인생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웃으면서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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