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 ♡ 게시판

아무렇지도 않게

작성자초원의 꽃향기|작성시간24.08.14|조회수102 목록 댓글 4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꽃밭이라는데

꽃에 앉았던 나비가 포르르 날아
아무렇지도 않게 내 가슴에 앉는다
아무렇지도 않게!


때문에 나는 놀란다
움직일 수도 없고 나비를 잡을 수도 없다
살인자를 쳐다보는 아기의 푸른 눈동자
그 속에 내가 비친다


나는 교묘히 머리를 써서

나비를 잡을 수도 있고
한 송이 향기로운 꽃인 듯

아량을 베풀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게!


때문에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어리석게 손을 휘젓는 바람에 나비는
가볍게 날아가 버렸다


무게도 없는 나비가

잠깐 가슴에 앉았다 날아갔는데
한순간이 바윗덩어리보다 무거웠다

 

 

- 김종미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소슬바람 | 작성시간 24.08.14
    좋은글 즐겁게 감상 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초원의 꽃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5 감사합니다
  • 작성자한결같이요 | 작성시간 24.08.15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초원의 꽃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5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