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잎.
오색이 짙은 단풍
맛보기 전에
시월이 훌쩍 가고
십 일월 첫 월요일
출근길
가랑잎 하나 뺨을
때리면서 시비를
걸어온다.
손을 뻗어 보았지만
발밑에서 맴돈다
가을이 아직 지지
않았는데 낙엽처럼
행세를 하네.
내 나이 어느덧
뉘엿뉘엿한 해가
되어
발 닿는 곳 따라
여기까지 왔는데
가랑잎이 따른다고
하여도
정해진 곳이 없네
가을 저므로 엄동
추위 다가서기 전
쏘시게 되어 가을
香 되거늘
푸른 시절 그리며
저무는 가을 人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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