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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걸려온 전화

작성자중후한|작성시간26.04.02|조회수226 목록 댓글 2

4월에 걸려온 전화 

                   정 일 근

사춘기 시절 등굣길에서 만나
서로 얼굴 붉히던 고 계집애

예년에 비해 일찍
벚꽃이 피었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일찍 핀 벚꽃처럼
저도 일찍 혼자가 되어
우리가 좋아했던
나이쯤 되는 아이와 살고 있는

아내 앞에서도 내 팔짱을 끼며
우리는 친구지
사랑은 없고 우정만 남은 친구지
깔깔 웃던 여자 친구가

꽃이 좋으니 한 번 다녀가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한 때의 화끈거리던 낯붉힘도
말갛게 지워지고
첫사랑의 두근거리던 시간도

사라지고  그녀나 나나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우리 생에 4월 꽃잔치
몇 번이나 남아있을까
헤아려 보다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그 눈물을 감추려고
괜히 바쁘다며
꽃은 질 때가 아름다우니
그때 가겠다 말했지만

친구는 너 울지....
너 울지.. 하면서 놀리다
저도 울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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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중후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2
    아름답던 사춘기 그 시절
    고딩 때 마음을 주고 받았던
    소녀가 생각이 나네요
    동창 모임에도 참석을 하지 않는 그 소녀
    정말 보고 싶어지네요
  • 답댓글 작성자중후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2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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