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봉 위에 앉아
한물 박정순
눈부신 자태 마냥 고고하여
지은 그 이름
왕비봉(王妃峯)
멀리서 보면 하얀 얼굴
둥글고 갸름하고
또 도톰하고
알지 못할 위엄을 갖춘
원래 이름
소노적봉(小露積峯)
오르는 길 몰라
흠모하는 눈길로 바라만 보았었는데
수월하게 갈 수 있는 길 이제 찾아
떨리는 마음으로
하얀 바위봉우리에
올랐다
그대 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구려
어디선가 부드러운 소리
인생은 어쩌면 끝없이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 같군요
그러다보면 오늘 같이
좋은 날도 오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그렇지요!
그런 것 같습니다
산은 맑고 고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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