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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향수

작성자초원의 꽃향기|작성시간24.01.28|조회수67 목록 댓글 2

 

향수 

 

 

 

실바람 옷깃 스쳐

흙냄새 실어

아지랑이 신기루처럼

묵은 논두렁위에 누우면

올챙이 떼 햇빛 조명받아

발레리나 흉내내고

나물 캐는 아낙의 드러난 허리

등 뒤에서 꼬물대는

아기 발이 예쁘다

논갈이 농부의 호령소리

봄빛에 흩어져

밀짚모자 언저리에

고달품으로 남지만

구렁쇠 굴리리는

개구장이 몸짓에

만발한 꽃미소가

주름위에 아름답다

봄 햇살에 스며드는 그리움 하나.

 

 

- 김주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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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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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강 월 | 작성시간 24.01.28 아득한 그 옛날을 생각나게 하는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초원의 꽃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2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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