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돌아오라 /차영섭
알을 뿌리고, 연어의 심정이다
꼭 이맘 때, 고향에서 알로 성장한 연어,
다시 자기 몸에서 알을 낳고
자기가 멀고 먼 대양을 여행하고 귀환한
고향에서 모든 복덕을 다시 내놓게 되었으니,
어찌 감회롭지 않겠는가
내가 돌아와 죽는 날이
네가 돌아와 태어나는 날,
영광의 귀환, 꽃다발로 선물하노라
쓸쓸히 쓸쓸히, 한 평생,
기다리노라, 무사 귀환을,
부모의 심정은 연어나, 식물이나,
동물이나, 사람이나, 다 마찬가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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